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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지퍼

[도서] 스파이더맨 지퍼

김점선 글/정은선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만 봐도 뭔가 신나고 유쾌할 듯한 기분이 드는 <스파이더맨 지퍼>랍니다.
가문비어린이의 즐거운 동화여행 81번째 이야기에요. 가문비 어린이의 책을 꾸준하게 읽어왔는데 기존의 책들과는 조금 다르게  그림이 좀 더 생동감 있고 세련되어진 기분이 들더군요.^^
스토리 역시 그만큼의 기대감을 채워줄 수 있을 만큼 재미있고 생기발랄했어요.
 



저는 요즘 아이들 책을 같이 읽으면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럴 땐 어떤 마음인지 조금씩 알게 되더라구요.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도 제가 크던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라서 모든 걸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런 책을 읽으며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느낌이 들어요. 아이도 책을 읽어야 하지만 부모님도 읽어야 하는 이유인듯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무정이의 행동과 마음 역시 우리 아이의 마음과 행동이 될 수 있으니까요.
무정이는 스파이더맨 후드티 지퍼를 올리면 자신이 싫어하는 세상과 단절이 되는데요.
어느 날 지퍼를 잠그자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스파이더맨 후드티 속에서 호랑이가 등장하고 반장은 이상한 옷을 입고 자신이 덕령이라고 말합니다. 무정이는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기며 덕령이를 따라가는데요. 과거의 사람들은 이상한 옷을 입은 무정이를 도깨비라고 여기며 두려워하고 그런 무정이를 덕령이가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무정이를 도깨비로 오해하며 두려워한 이유가 있어 보여요.
덕령이가 훈장님께 지난밤 도깨비가 와서 숙제를 못했다고 했음에도 혼내지 않고 오히려 궁금해하셨거든요. 재미난 사실은 도깨비가 씨름을 좋아하고 무정이가 진짜 하고 싶은 것도 씨름이라는 사실이지요.
무정이가 학교생활에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지낸 이유가 무정이가 꼭 하고 싶은 씨름을 엄마는 허락하지 않아서인데요.
아마도 과거로 온 무정이가 씨름으로 뭔가를 해낼 것 같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훈장님이 도깨비였더라구요.
훈장님을 잡아먹고 훈장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뱃속에 든 훈장님을 살려내려면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이겨야만 했지요.
씨름은 도깨비가 가장 좋아하는 거였으니까요.
 



무정이는 씨름으로 도깨비를 이기기 위해 친구들에게 씨름 기술을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는 무정이의 표정이 밝아졌네요.
무정이와 덕령이, 대소는 훈장님을 구하기 위해 체력 훈련도 하고 무정이에게 씨름 기술을 배우면서 씨름 대회를 준비하는데요.
결국 세 아이가 힘을 합쳐 도깨비들을 이겨내고 말죠.
무정이는 이제 엄마에게 씨름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어요.
그리고 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스파이더맨 후드티 지퍼를 올렸지요.
 



잠을 자며 꿈을 꾼 듯 무정이는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요.
무정이는 스파이더맨 후드티를 벗고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덕령이는 실존 인물이더군요.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당시 호남 의병장의 지도자로서 민중 영웅으로 숭상되는 인물이라고 해요.
실제로 힘이 장사여서 호랑이를 손으로 잡았다고 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실존 인물이라고 하는 사실이 더욱더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우리 때보다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에 대해 관심도 많고 그만큼 간섭과 제약도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따로 있어도 부모님의 의견을 단단하게 관철시키려고 해서 문제도 많이 발생하게 되구요.
<스파이더맨 지퍼>를 읽어봐도 아이의 선택이 아닌 길을 가라고 할 때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가 느껴집니다.
아이의 선택이 비록 맘에 들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아이의 선택을 믿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내 아이가 스파이더맨 지퍼 속에서 무기력하게 지내기를 바라지는 않으니까요.
<스파이더맨 지퍼> 역시 제목만큼 흥미롭고 재미있고 또 교훈도 있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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