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공부에 대한 욕망은 아주 예전에 한비야 씨의 책을 읽으면서였다. 세계여행을 하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배워둔 중국어가 큰 역할을 했다는 말에 호기심이 있었다. 그런데 학창 시절 가장 싫었던 과목이 한자였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무한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라 암기가 제일 곤욕인 나에게 친해지고 싶지만 선뜻 다가서기 힘든 녀석이다. 출판사에서 이 책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보내준다는 연락에 잠시 망설였다. 내가 중국어 공부를 할 수나 있을까? 영어도 아직 막막한데 중국어는 언제 한담? 이런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럼에도 책을 받아 읽은 이유는 100세 시대에 한국과 가장 가까운 두 강국의 언어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계기로 중국어를 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중국어 공부에 대해 즐겁게 배우는 법을 알려준다. 특별히 다른 건 아니고 언어 공부를 조금이라도 도전해봤으면 아는 것이다. 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아는 것이다. 언어라는 것이 오랜 시간 동안 그 나라와 지역의 영향을 많이 담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 발음, 공부하는 팁들이 담겨 있어서 중국어를 처음으로 공부하는 사람이나,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읽으면 도움이 되도록 쓰여있다.
최소 100년을 살아야 할 시대 당신이 배우고 싶은 1~2가지 언어를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공부해보는 것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