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적으로 마음에 끌려 서평단에 신청해서 제품을 받아 사용 후 작성 한 후기입니다.
회복적 생활교육 강의를 하다 보면 저학년 아이들과 감정에 관한 활동을 많이 한다.
그중에서 아이들이 즐겨 하고 좋아하는 활동 중 하나가 감정 카드 활동이다.
활동 후 아이들이 들려주는 성찰들이 매번 나에게 큰 배움을 준다.
감정을 다양하게 알고 자주 표현할수록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느낌 카드를 가지고 사용한다.
저학년들을 위한 그림이 들어있는 학지사의 공감대화카드
중학생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는 NVC의 그로기 카드
크게 시각화 할 때 사용하는 피스모모의 자기표현 카드가 있다.
인스타그램을 보며 시간을 허비하다가(?) 창비출판사에서 아홉 살 카드 시리즈 홍보 글을 보게 되었다.
시리즈 3개 다 궁금했지만 서평단에는 하나만 배송이 된다는 것에 조금 아쉬웠다.
아홉 살 마음 카드에는 3가지가 있다. 마음 : 감정, 느낌 : 감각, 함께 : 관계 소통
감정과 감각을 어떻게 구분했을지 궁금했지만 1개만 배송이 되어 다른 카드들을 바로 비교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성인 손바닥만큼의 큼지막한 카드라서 좋았다. 같거나 비슷한 말도 하단에 적혀있어서
단어를 배우는 9살 아이들에게 딱일 것 같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7살(정확히는 만 5살 9개월) 딸에게 보여주었다. 예전부터 다른 감정 카드로 놀아본 경험이 있어서 새로운 감정 카드라고 반겨 했다. 역시나 무척 즐겁게 감정 맞추기 놀이를 했다. 최대한 글씨를 늦게 알려주려 했는데 어느새 스스로 글씨를 거의 깨우쳐서 카드를 이제는 대부분의 글씨를 읽을 수 있으니 카드 보는 것을 더욱 좋아했다.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말릴 정도였다.
내가 직접 쓰고 그려보는 '내 마음 카드'도 4장도 있어서 아이가 직접 만들수도 있다.
다음날 근무하는 지역아동센터에 가져가서 2~5학년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감정을 가지고 놀았다. 초반에 아이들이 문제를 낼 때는 뒷면의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너는 어떨 때 이런 감정이야?"라고 물어보니 생각해 보고 상상해보고 자신의 경험들을 들려주었다. 평소 이야기 못했던 아이들과 마음 카드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사용해보니 단점 하나가 발견되었다. 뚜껑이 제법 여유로워서 그냥 분리된다. 옆으로 들거나 했을 때 흘러나와 쏟아지는 일이 많겠으니 조심하거나 뚜껑이 분리되지 않게 조치를 취해야겠다.
예전에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감정과 감각에 대해 알고자 아홉 살 마음 사전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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