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녀의 독서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요즘 들어 문해력에 관한 콘텐츠들이 많아졌다. 아이들의 문해력에 대한 문제점은 성장하면서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아이들만 아니라 성인들도 문해력이 낮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다. 문해력의 밑바탕이 되는 어휘력도 같은 처지다. 작년쯤 네이버 검색창에 '사흘'이 정확히 며칠인지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일이 있었다. 이런 현실이다.(관련링크)
직업상 초등 중등 아동들과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동영상에 익숙하다 보니 문어체보다는 구어체 표현에 쏠림이 심하다. 특히나 글쓰기에서 그런 문제들이 두드러진다. 이 책을 읽으며 대충 짐작만 했던 문해력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게 하려는 부모의 종착점은 아이의 성적 향상이다. 아이가 아직 학령기가 아니기에 아이의 성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아이의 성적이 좋으면 기분은 좋겠지만, 난 아이의 그릇이 커지기를 바라고 있다.
책 읽기도 그렇다. 난 아이가 폭넓은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가면 좋겠다. 책을 통해 먼저 자신을 알아가고, 그다음 세상을 알아가며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경험한 이 세계는 아는 만큼 재미있는 세상이었다. (물론 부작용으로 아는 만큼 신경 쓰이는 부분도 많아진다.) 그래서 아이에게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만나게 한다. 그렇게 한글 공부를 하지 말라고 7살 넘어서 해도 괜찮다고 했으나, 유치원에 다니다 보니 한글을 깨우 처 버렸다.(집에선 단 1분도 글을 가르치지 않음) 아이가 글을 알기 시작하자 내 멋대로 책 읽어주지도 못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훈민정음을 반대했던 기분을 조금 느끼고 있다. 더욱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 읽어주는 것을 소홀히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선 마음을 다잡았다. 다시 아이 스스로 고르게 하고, 자주 읽어주고, 열린 질문을 던지며 즐겁게 대화해야겠다. 책에서도 9세까지는 귀로 듣고 이해하는 것이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빠르니 읽어주기를 권장하고 있다. 물론 나이가 많아질수록 읽는 양이 많아지니 조금씩 스스로 읽게 도와줘야 한다. 다만 어릴수록 중요한 것은 아이와 상호작용이다. 아직까지 부모를 능가하는 상호작용 기기는 없다. 그러니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에게 책을 자주 읽어주고 활발히 상호작용해 줘야 한다.
이 책의 안타까운 점은 문해력을 해결해 주는 조력자로 '엄마'라고 콕 집어 말한다는 것이다. 물론 구매 대상자를 특정한다는 점에 판매 부수는 올라가겠지만 요즘 성인지 감수성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이 책은 아이들을 둔 부모, 직업상 아동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어떤책을 읽어줘야 할 지 모르는 초보 부모에게 추천한다.
+ 문해력 관련 자료를 찾다 발견한 것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2007211136003&sec_id=560101&pt=nv
https://home.ebs.co.kr/yourliteracy/board/5/10114239/view/10010834823?c.page=1&fileClsCd=ANY&hmpMnuId=101&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Value=0&searchKeywordValue=0&searchKeyword=&bbsId=10114239&#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