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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도서]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경영학을 전공한『방구석 미술관』의 저자 '조원재' 그는 미술이 본능적으로 끌려 독학을 했고 미술 작품을 보기 위해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돈을 벌며 미술관을 순례 했다는 그의 모습에서 어쩐지 저는 폴 고갱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원조 퇴사 선배 고갱, 그는 소싯적 잘나가는 증권맨이었지만 돌연 회사를 그만두게 되자 재취업은 생각도 안하고 미술에 더욱 빠져 전념하기에 이릅니다. 고갱의 아내 '메트카트' 의 입장에선 고갱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일어난 생활의 변화에 대하여 화가 나겠지만, 지금의 우리는 고갱을 만날 볼 수 있게한 '귀스타브 아로사'에게 고마워 해야할 것도 같기도 합니다. 미술을 좋아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어디서 부터 좋아해야하는지 몰랐던 제게 조원재라는 저자는 마치 '귀스타브 아로사'와 같은 존재같기도 합니다.

 

『방구석 미술관』에는 열 네명의 화가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는 친숙한 이름도 있었고 낯선 이름도 있었습니다. 저는 열 네명의 화가들 중 '프리다 칼로'에게 꽂히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했고 사랑과 전쟁보다 더 전쟁같은 이야기를 안고 있었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리다 칼로 그녀의  첫번째 고통은 소아마비였고 여섯살이 되었을 때 오른발의 성장은 멈추었습니다. 아픈 오른발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의사가 되리라 마음먹지만 열 여덟, 그녀가 탄 버스가 경전철과 충돌하면서 그녀의 온몸은 으스러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골반 뼈도 으스러졌는데. 이로 인해 프리다 칼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됩니다. 그래도 모성애가 강한 프리다 칼로는 아이를 가지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첫 번째 아이도, 두 번째 아이도 모두 유산하는 아픔을 다시 한번 겪게 됩니다.

 

아이를 잃은 것만으로도 힘든 프리다 칼로에게 또 다른 고통 스런 소식이 전해집니다. 바람 둥이 디에고, 그녀의 남편이자 화가인 바로 그 디에고가 이번엔 프리다 칼로의 여동생인 크리스티나와 불륜을 저지른 것입니다.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의 세 번째 아내였습니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에 프리다는 긴말없이 <단지 몇번 찔렀을뿐>(1935)라는 제목의 그림 한장을 그려 디에고에게 보내고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처럼 바람으로 화답을 전합니다. 첫 번째 대상은 일본인 조각가 이사노무구치였고  두 번째 불륜대상은 러시아의 혁명 레온 트로츠키입니다. 레온 트로츠키는 남편 디에고가 멕시코 망명을 도울 정도로 존경하던 인물이었는데, 이쯤 되고 보면 프리다 칼로도 보통 성격은 아닌 듯합니다.

 

이렇게 맞 바람으로 화답을 하던 그녀에게도 진실된 사랑이 찾아옵니다. 그 사람은 당시 뉴욕에서 인기있던 사진작가 '니콜라스 머레이' 였습니다. 그러나 니콜라스는 1939년 말, 프리다에게 편지 한장을 남겨놓고 떠나버립니다.

 

제가 그녀였다면 좌절하고 말았을텐데, 그녀는 지금 멕시코 500페소 지폐에 얼굴이 그려져 있을만큼 국보급 화가이자 정치운동가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프리다 칼로라는 인물에대해 잘 몰랐던 저는 그녀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멕시코 500페소의 뒷면 입니다. 앞면은 누구일까요? 바로 프리다의 남편 디에소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멕시코가 사랑한 국민 부부답게 말이죠.

 

 

"예술가의 삶은 기나긴 고난의 길이다. 우리를 살게 만드는 것도 바로 그런 길이리라. 정열은 생명의 원천이고, 더 이상 정열이 솟아나지 않을 때 우리는 죽게 될 것이다." p163

 

위의 말은 예술과 정열을 위해 고난을 자처한 남자 폴 고갱이 한 말이었습니다. 폴 고갱은 아내에게 '짐승 이하의 인간'이란 욕을 듣기고 했고 그림을 아무리 그려도 인정받지도 팔리지도 않아 현실은 너덜너덜 했지만 미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랜 선원 생활을 했던 경험으로 여러 곳을 이동하며 자연과 벗삼아 그림에 더욱 매진합니다.

 

프리가 칼로 뿐만 아니라 『방구석 미술관』속 화가들만 보아도 각자 많은 고통을 안고있었고, 그 고통의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 시켜 지금 현재까지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해준 그 열정과 고갱의 말을 듣고 보니 성공은 절대 우연히 이루어 질 수 없음과 역할을 가진다는 것이 사람을 빛나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방구석 미술관』은 그 어떤 미술관 보다 흥미롭고 유익한 선물을 선사해 준 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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