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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eBook]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오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 표지의 그림이 재미지다. 어쩐지 책을 들여다보기 전부터 유쾌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는 유쾌할지언정 우스운 책이 아니다. 책의 챕터는 아홉개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아홉개 중 두 챕터는 전자책 발간기념으로 추가된 챕터이기 때문에 종이책에는 없을 수 있다. 만약 종이책 개정판이 있다면 포함되어있지 않을까?

 

책은 단위, 플라스틱, 성전환, 우주, 인문학, 날씨, 인터넷, 유전자 등 친숙하면서도 먼, 멀고도 친숙한 것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첫번째 챕터에서 질소와 단위에 대하여 쓴다. 해당 챕터 글을 읽다 보면 맬서스 트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맬서스 트랩은 비관적이지만 날카로운 주장이었다. 하지만 나로써는 명확하게 맬서스 트랩에 대해 이해 할 수는 없었는데, 여섯번째 챕터 빅데이터에 대한 글을 통해 '맬서스 트랩'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나와 같은 분들이 있다면 첫번째 챕터를 읽은 후 잠시 여섯번째 챕터의 문을 두드리고 와도 좋을거라 생각된다. 여섯번째 챕터에서 나오는 빅데이터에 관한 글은 다른 챕터와 꽤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첫번째 챕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나는 해당 챕터를 읽으며, 장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떠올렸다. 떠올렸다고 쓰니 자칫 읽은 것 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장지글러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 그냥 들어본 제목이, 맬서스 트랩에 대한 설명과 연관지어지며 떠올랐을 뿐이다. 그리하여 네이버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과 맬서스트랩을 함께 검색해 보았다. 장지글러는 기아문제연구자로 해당 책에서도 맬서스 이론이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를 읽다보면 떠올려지는 또 한 권의 책이 있다. 그 책은 조지오웰의 소설<1984>이다. 이 책이 떠올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섯번째 챕터 빅데이터에 관한 서술 중 '빅브라더'라는 단어 때문이다. '빅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1984>에서 비롯된 말인데, 뜻을 설명하자면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 혹은 그러한 체계를 일컫는 말한다.

 

그런데, 조지오웰의 <1984>를 말하니 다시금 떠올려지는 또 다른 소설이 있었다. 프레드릭베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이다. 여기서 담배를 피지 못하게 통제 하자 할머니가 1984도 아니고, 란 말을 하는데, 당시 <1984>를 읽지 않았던 나로써는 담배 통제와 1984가 무슨 연관인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언젠가 <1984>를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다.

 

그래서 지금 읽었느냐 물으신다면, 읽고 있는 중이에요.라고 답할 수 있다. 오후의 책, 그리고 프레드릭베크만의 책은 색이 다르고 장르도 다르다. 그런 두권의 책에서 언급된 한 권의 책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어 바로 (이 책을 다 읽자마자 <1984>를) 구매했고 읽기 시작했다.

 

겁먹는다고 딱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p203

 

세번째 챕터에서는 플라스틱에 관해 나온다. 싸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의 단점은 잘 썩지 않는다는 것이고, 더불어 플라스틱 이녀석은 늦게 썪는 주제에 썩는 과정에서 온갖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단점이다.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은 현재 심각한 상황으로 뒤에 딱지가 않도록  강조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있었다면 바로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부끄럽지만 과학에 문외한인 나는 이 책을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썩는 플라스틱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썩는다는 것은 매립시 2년 내에 환경오염 물질을 만들어내지 않고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사용량이 적단다. 왜일까? 그 이유는 비싸기 때문에 기업에서 선뜻 산업화를 시키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외에도 바이오 플라스틱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 정부에서는 종량제 봉투를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것을 권고했던 적이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비용 문제로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지만 실행한 몇몇 모법적인 지자체를 보면 일부가 보관 중 썩어버렸다는 것이다. 일부 봉투에 구멍이나고 일부는 헐거워져 쓰레기를 담으면 쉽게 찢어지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자체는 돈은 돈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먹은 뒤에 기존 봉투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 결과 현재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종량제 봉투를 만드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한다.

 

"우리가 성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입장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p220

 

네번째 챕터는 성전환, 성평등에 관한 글이 나온다. 우리는 차별하지 말자면서 차별을 하고, 동등한 존재라고 말하면서도 이상하게 바라본다. 이 챕터는 그런 인간의 이중성도 함께 꼬집는다는 생각이든다. 여기서는 예전에 읽었던 김두식 저자의 <불편해도 괜찮아> 를 연상케하면서 '인권감수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토록 한다. 해당 챕터를 읽으며 놀랐던 부분이 있다면 최초의 성전환 수술이 1930년에 처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2000년대는 들어와서 최초로 이루어 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보다 훨씬 이른 시기였다니 좀 놀라웠다.

 

첫번째 주인공은 덴마크의 화가였던 에이나르 베게너였는데, 그의 수술에는 동료화가인 게르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게르다는 여성 인물화를 주로 그린 화가이자 에이나르의 아내였다. 생각해보니 베게너도 대단하지만 게르다가 더 대단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날씨는 사람의 기분과 같다. 기분이라는 건 시시각각 변한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것이다. 반면 기후는 성품과 비슷하다. 사람을 어느 정도 겪어보면 그 사람의 기본적인 성품을 알 수 있다. 성품은 잘 바뀌지 않는다. 바뀌더라고 아주 천천히 바뀐다. p499

 

공공기관 중 시민들에게 가장 욕을 많이 먹는 곳이 있다면, '기상청'이 아닐까 싶다. 책에 따르면 기상청은 최근 정확도가 떨어진 것이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기후 변화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패턴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란다. 특히나 한국은 유독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 기후의 특성이 있으면서도 편서풍대에 위치하고 산줄기도 많아 대륙의 영향 역시 많이 받는다고 한다. 

 

여기서 해양 기후란 무엇일까.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검색해 본 결과 해양상이나 해양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 등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해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온화한 기후를 말한단다. 대륙 기후와 대조적인 특성으로  일교차와 연교차가 적고 습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 해양기후에 관한 사전 글은...사실 봐도 잘 모르겠다.... 이 챕터를 읽으며 생각 되어진게 있다면. 하나가 있다. '기상청 욕하지 말자.' 였다. (기상청 체육대회에도 비가 온단다. 그들고 틀리고 싶어 틀리는건 아니다..)

 

도서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의 작가는 오후라는 필명을 갖고 있다. 그는 전에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라는 책을 썼다고 하는데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작가 오후의 필력이 참 좋다. 그래서 작가의 또 다른 저서도 보고 싶게끔 한다. 다만 저서의 한 단어가 조금 망설여지게 하고있을 뿐이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는 재미밌고 유익하게 쓰여져 여러모로 읽어 보기에 좋은 도서다. 특히 과학에 관심을 두고 싶지만 진짜 일도 모르겠는 사람에게 좋다. 이미 과학이 좋아서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와 같은 책을 쉽게 넘기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우습지는 않을지언정) 유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 분들에겐  좀 쉬울 수 있다. 이미 많은걸 알고있을 것이 때문에.

 

하지만 그런 분들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과학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고, 관심없던 사람에게는 과학이 이렇게 재미난 것이었냐며 놀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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