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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도서]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가볍지 않은 이야기다. 홀로 마지막을 선택한 이들과 그 공간의 마지막 손님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말한다. 홀로 마지막을 선택한 이들에게. "죽을 용기가 있으면 뭐라도 하고 살겠다." 고, 물론 안타까움의 한 표현이었겠지만.

 

지인이 그렇게 말할 때면, 필자는 "죽을 용기가 있었던게 아니라, 더 살아갈 용기가 없었던 거겠지" 라 말한다. 그래도 지인은 이해하지 못하겠단다. 어릴때 필자는 그들과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엇이 그를 더 살아가기 힘겹게 만들었을까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한지 오래되었고, 그러다 도서 <죽은 자의 집 청소>를 만났다.

 

도서에서 홀로 마지막을 선택한 이들은 대부분 가난했고, 고독했다. 저자는 말한다. 부유한 사람 중에 고독히 홀로 떠나간 사람은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덧붙여 말한다. 대부분 가난은 가난을 불러오고, 고통은 더 큰 고통으로 잊히는 것 같다고. 

 

얼마 전 한 영상을 보았다. 홀로 마지막을 선택한 젊은 청년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었고, 그의 책상엔 글귀가 적힌 종이 한 장이 놓여져 있었다. " 이 방을 마지막으로 청소해주시는 분께 감사합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또 도서에는 생의 마지막 순간 집을 청소하고 분리수거까지 한 젊은 청년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자신의 마지막을 앞두고도 남을 생각한 이들이었다. 그런 그들을 도대체 어떤 고통이 삼켜버린 것일까.

 

필자는 그들에게 '남을 생각하는 선한 마음이 자신에게로 왜 향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진 않다. 그들을 삼켜버린 고통을 감히 생각할 순 있다고해도 단정 지을 순 없기때문이다. "죽을용기로 왜 살지 못해" 다음으로 필자가 싫어하는 말은 "너만 힘든거 아니야. 다들 힘들어"다. 입장은 저마다 다르고, 그걸 버틸 수 있는 한계도 저마다 다르다. 입장의 동일함이 전제화 되지 않는 한 타인은 타인의 고통을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래서 필자는 그냥 단 한줄을 마지막으로 그분들께 쓰고 싶다. "그 곳에선 부디 평안하시기를..."

 

책을 펼치기 전부터 무거웠던 마음은 덮고나서도 오래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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