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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상담소 마음의 증상을 말하다

[도서] 공공상담소 마음의 증상을 말하다

이승욱,신지영,김현숙 공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의 사람들은 자신의 고충을 털어 놓는 이들에게 '공감' 이라기 보단 '나약한 존재'로서 인식하고 판단내려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너만 힘드거 아니다. 누구나 힘들다." , "왜 그렇게 징징대느냐" 그런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을 철 없는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그래서일까? 현대의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억누르기 바쁘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 볼 여유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심리적 불안 요소들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자신이 어딘가 심리적으로 불편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위의 시선 때문에 쉽사리 상담을 받으러 다닌다건다 하는 등의 적극적 치료도 하지 못한다.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씨의 말처럼 누구나 힘들다고 해서, 내가 힘들지 않은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기 전에 타인의 눈치를 살피고 감정을 억누르게 되는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지 못한채 억누르다보면 그것들이 어느 순간 다양한 불안장애로 드러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불안 장애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 또는 타인에 대한 비 전문가의 섣부른 판단이다. 도서 『공공상담소 마음의 증상을 말하다』의 세 명의 공동 저자 역시 그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책을 쓴 목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도서 『공공상담소 마음의 증상을 말하다』가 쓰여진 목적은 그릇된 정보나 왜곡된 상식으로 자기 자신을 또는 누군가를 병리적 인간으로 전락시키는 것을 방지하고 누군가를 섣불리 진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부로 진단하지 않기 위한 것에 있다고 말한다. 대학1년때 전공은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에 심리학 수업을 듣게 된 적이 있다. 그때 어떤 무리의 여학생들이 잠깐 배운 내용을 들어, 한 여학생을 지칭하며, "이거 OOO 같지 않아?", "똑같아"라며 비웃음 섞인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지칭된 여학생은 말수가 적고 소극적인 학생으로 조용한 이미지의 학생이었다. 타인의 눈에 한 사람이 어떤식으로 비추어졌든 비 전문가가 단순한 증상 하나를 근거로 해서 비정상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병리적 진단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올바르지 않다. 세 명의 저자는 전문가는 그러한 섣부른 진단을 방지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며, 그 책임의 바탕이 도서『공공상담소 마음의 증상을 말하다』를 출판하게 된 목적이라 말한다. 

 

도서『공공상담소 마음의 증상을 말하다』는 정신분석가 이승욱, 상담전문가 신지영, 김현숙이 함께 만들어낸 도서로서, 공황, 불안, 중독, 우울, 강박, 트라우마 등을 세부적으로 나눠 총 11장으로 구성한 도서이다. 도서는 각 장마다. 각 장애요소의 진단 기준을 제시하고, 실질적이고 적용가능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과 더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장애발생의 심리적 원인을 예시로 먼저 설명하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개인의 개별 증상은 모두 개성적이기에, 모든 이의 장애를 회복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되긴 어렵다는 것을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에 앞서 독자에게 고백 한 후 본격적인 심리적 원인과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나가기 시작한다.

 

#1. 불안, 공포, 공황은 어떻게 구분 될까?                                                                                    

불안은 쉽게 말해 뭔가 좋지않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심장이 뛰거나 긴장되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이며, 이에 비해 공포는 불안감을 줄만한 직접적인, 물리적인 어떤 대상이나 상황이 눈앞에 나타나거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을때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 이에 반해 공황은 이보다 훨씬 다른 차원으로 발전되어 버린 상태를 말한다.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돌연사의 징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신체적 증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공황발작이나 공황장애라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공황발작은 종종 공황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2. 공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약물치료 외에 공황장애 치료에 가장 근본적인 접근방법은 심리적 처치이다. 먼저 인지행동치료인데, 그것은 생각의 패턴을 바꾼다고 이해하면 쉽다. … 심리적 처치와 함께 쓰이는 방법으로는 호흡조절이 있다. 공황발작이 왔을때는 극도의 긴장상태이다. 이때 호흡 조절을 통해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다. 호흡조절법은 아주 단순해서 한 가지만 기억해서 잘 실행하면 된다. 내쉬는 호흡에만 집중한다. 즉 내쉬는 호흡에만 힘을주어본인이 숨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고 길게 날숨을 쉰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하루하루 감정일기를 쓰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이름 조차 붙일 수 없다는 건 자신의 감정과 접촉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3. 불안장애 증상을 말하다.                                                                                                     

앞서 이야기 나눈 공황발작이나 공황장애도 사실 불안장애로 분류된다. 애착을 가진 대상과 분리되는 것에 대한 분리불안장애나 어딘가로 떠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 역시 불안장애에 포함된다.  … 광장공포증이나 강박장애도 불안장애 범주에 넣을 수 있는데 최근 강박장애 못지 않게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불안장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범불안장애과 사회불안장애이다.

 

#4. 범불안장애와 사회불안장애는 어떻게 다른가?                                                                         

[범불안장애]

범불안장애의 전형적인 증상은 '과도한 걱정'이라 할 수 있다. 범불안장애라고 진단할 만한 '걱정의 수준'은 주변의 설득이나 조언으로도 누그러지지 않을 정도로 본인에게는 절박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주관적으로 느끼기에 일상에 크게 손상을 느끼지 못한다면 범불안장애로 진단내리지는 않는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불안의 원인을 알기 위해 불안의 현상을 미리 살펴보는데 보통 이런 범불안 장애에서는 다양한 불안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불안의 원인과 요인이 주로 어린 시절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불안을 계속 자극하는 요인이 어린 시절부터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사회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주목받고 평가받는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한다. 자신이 남에게 잘보이고 싶은 바람직한 인상과 실제 가진 능력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러한 불균형에서 기이한 불안증상이 사회불안장애와 연결된다. 즉, 사회불안장애는 바람직한 인상을 주려는 욕구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안정감의 함수 관계라 할 수 있다. 결국 바람직한 인상을 타인에게 보여주려는 욕구를 줄이거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사회활동에서의 공포감을 줄이는 방법이 된다.

 

#5. 불안을 통제함으로써 극복해보기                                                                                           

다시 한번 범불안장애와 사회불안장애의 차이를 정리해 본다면 범불안 장애는 세상을 불안하다고 인지하고 그래서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고 오인하는 것인 반면 사회불안장애는 자기 자신을 불안해한다. 이 차이를 인식하면 치료를 위한 접근법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치료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긴하지만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불안의 실체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일이다.

 

 

#6. 불안을 없앨 수 있을까?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위의 말은 티베트에 있는 격언으로 도서에서는 53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격언의 말 처럼 불안을 완전히 장악하거나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실 불안이 완전히 없어지면 우리는 정상적으로 닥칠 수 있는 위험도 예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의 불안이 장애 수준으로 과도하게 발달하지 않도록 잘 통제하는 것이 없애는 것보다 더 실질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단 일상 활동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많이 걷는다거나 주변을 청소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일상활동들의 기능을 한 번  더 하고, 조금 더 함으로써 불안을 점진적으로 낮춰 보는 것이다. 일상 활동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불안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이런 실행조차 어렵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어떠한 장애도 자신의 의지없이는 극복할 수 없다. 어렵다고만 말하고 이겨내려 하지 않는다면 백 권의 처방전을 읽어도 실효성은 없을 것이다. 불안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고 해서 자기 안에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울한 사람이라고 해서 전혀 웃지 못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불안한 사람이라도 자기안에 강인함이 숨어있다.

 

도서『공공상담소 마음의 증상을 말하다』에서 제시하는 치료가이드라인은 스스로가 조금의 용기를 갖는다면 실천하기에 어려운 치료법들은 아니다. 다만 도서를 읽는 중간중간 나오는 연구문헌의 심리학적 용어들로 인해 매끄럽게 쭉 읽히기보단 딱딱한 보고서 느낌이 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해하기에 어려운 도서는 아니며, 몇몇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 이해를 돕기도 하기에 재밌게 심리학적 요소들에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문장 속에서 음절이 빠진 경우인데, 예를 들면 69페이지에서 7번째줄에서 8번째 줄로 아어지는 문장 중 "~조금 덜 편한 사람과 함께 만나는 방식으로 확장해 나 수 있다." 라는 문장은 '확장해 나 수 있다' 가 아닌  '확장해 나갈 수 있다'로 쓰임이 반영되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문장을 이해하는데 있어 무리가 있던 부분이 아닌지라 그냥 새겨보면 될 일이라고 볼 수있지만, 불완전한 문장은 낯선 전문용어보다도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 위 도서는 위즈덤하우스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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