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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

[도서] 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

보 로토 저/이충호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지각을 지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든 신경들이 상호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끼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스스로 더 스마트하게 통제 가능할것만 같고 실수를 덜하고 선택을 잘해서 다양한 리스크를 최소화 시킬것만 같은데... 그럼에도 뇌의 영역은 너무 복잡하고 심오해서 어렵게만 느껴진다. 한동안 인간의 심리가 작동하는 방식이 무척 궁금해서 심리학 책을 기웃거리기도 했는데 그 호기심 파장이 뇌의 영역까지 전이되어 뇌과학, 신경과학을 잘 알고 싶어졌다.



'강력한 일탈의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근원은 의심이다. 우리 뇌는 이 방법을 통해 자신을 구속하는 가정들을 떨쳐낼 수 있고, 과거가 우리 뇌에게 보도록 훈련시킨 유용성에서 벗어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정말로 중요한것은 질문이다. -p24


영국의 신경과학자이자 런던 대학교 교수 보 로토의 <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는 정말 신박한 책이다. 책 안에 글씨가 쪼개져 있거나 비스듬히 누워져 있거나 또는 한 페이지가 90도 완전히 거꾸로 인쇄되어 있어 무척 신선하다. 순간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뇌로 읽는 것이다'라고 외친 김병완의 <퀀텀 독서법>이 떠올랐다. 책을 비스듬히 읽거나 뉘어서 또는 거꾸로도 읽어보고 오른쪽 눈을 가리고 5분동안 읽어보라는 등 여러가지 쇼킹한 제안을 들었을때 책을 빠르게 읽기에서도 뇌를 훈련시키는 단계가 있다는 지각을 처음 한적이 떠오른다. <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 역시 관성적 책읽기를 벗어나 책 한 권 안에 독자를 향한 수많은 실험을 담아주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다양한 착시에서 시작해서 그림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질문 등 사람이 자신의 지각을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방인이 되라! 낯선 땅의 이방인은 새로운 뇌를 가져다 준다.


400페이지 가량의 평범에서 살짝 두꺼운듯한 이 책은 개인적으로 쉬웠던 책은 아니다. 나의 독서수준을 뛰어넘는 그 어떤 생소한 용어조합이 많아 가독성이 잘 나오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부릅뜨고 한문장 한문장 곱씹으며 읽어 나가다 보면 딱히 또 이해 못할것도 없었던ㅡ새로운 편향, 지각적 과거, 자신의 가정, 신경 가소성, 미소한 단계, 향상된 향행 능력, 첨도가 심한 편향들ㅡ등등. 총10장의 구성 중 제8장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다'는 불확실성의 산더미에 놓여 살아가고 있는 현실속에서 가장 솔깃하게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지, 내가 이미 가정해 놓은 삶의 많은 부분을 어떻게 다시 재구성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제안해 주었다. 


깜깜하고 단단한 뼈 안에 숨어있는 뇌는 '생존'이란 것에 가장 집중해서 발달했다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당신의 뇌, 미래의 뇌>에서 였던것 같은데 함께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좀 더 내용이 쉬움). 인간의 오감은 단지 뇌에 정보를 전달해주는 수단일 뿐 그 자체로는 실재가 아니라는것을 지각하게 되었다. 보이는 대로 보이는게 다가 아닌것은 단순한 착시현상만 보아도 바로 깨달을 수 있듯이 인간이 항상 겸손해야 할 커다란 이유를 배웠다. 착각에 대한 지각을 지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 <가끔은 제정신>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고, 신경과학에 집중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 <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는 시간을 두고 다시 꼽씹으면서 읽어보면 좀 더 명확하게 내것으로 체화시킬 수 있을듯 싶다. 상상이 왜 현실이 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를 신경과학적으로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당장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미래에 내가 원하는 길로 다시 나의 가정을 재구성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방인이 되도록 노력하자.


'새로운 가정으로 대체하려면 감정적 도전을 느끼는 장소로 끊임없이 발걸음을 내디뎌ㅡ적극적으로ㅡ차이를 경험해야 한다!   -p312

'존재 방식의 다양성에 노출되는 경험은 공감뿐만 아니라 창조성 자체까지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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