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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을 이겨내는 기술

[도서]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

가이 윈치 저/이경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함께 9년을 살던 고양이가 무지개다리 건넌지 1년반이 지났다. 그럼에도 고양이를 떠올리면 0.1초만에 울컥하고 두 눈 가득 그렁그렁 맺히는 현상은.. 나를 지금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은걸까?


연인 또는 친구와의 이별, 가족과의 이별, 반려동물과의 이별까지 살면서 수많은 이별에 직면하고 그에따른 상실감ㅡ말그대로 상실의 시대 속에서 허덕거리며 살아가는게 우리네 모습 아닐까. 몸의 상처는 두 눈으로 확인이 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아프지 않은척 그저 각자의 마음속에 견디며 묵묵히 살아내고 있을뿐... 손가락 하나 부러지면 퉁퉁 부어 붕대를 감아주는데 피 철철 흐르는 마음의 상처는 왜 '시간이 약이다'라는 간단한 처방만 내리고 마는지, 좀 더 적극적인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을 알고싶었다.ㅠㅠ



자기 비난은 그만하라

고양이를 잃고 너무 크게 드는 감정이 바로 죄책감이다(아...너무 슬퍼....ㅠㅠ) 왜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하면서 감자의 크기가 신기할정도로 거대해졌을때 바로 이상증후란것을 캐치해내지 못했던 걸까. 남들은 고양이가 물을 너무 안마셔서 걱정이라는데 우리 아이는 물도 잘 마시는구나ㅡ하고 말도 안되는!!! 멍청한 생각에만 그쳤던걸까. 왜 3살 5살무렵 한번이라도 건강검진을 시키지 않았던 걸까. 그게 얼마라고...  애시당초 입양초기에 페르시안에 대해 왜 공부하지 않았던걸까. 선천적으로 신장이 약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9살에 접어들어서 1등급 사료를 먹이겠다고 왜 수십개의 사료샘플을 사다가 시음하게 했던걸까. 왜 뒤늦게야 오지랖떨고 진작 바꿔주지 못했는지. 왜 그 나이에 담백질과 인수치가 높은 사료를... 멍청하게... 왜. 난... 왜.... ㅠㅠㅠㅠ



자신에 대한 왜곡된 신념. 자기 비판적인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정신 습관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 말해 자기혐오를 억제하고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자기자비를 택해야 한다. 자기자비는 자신을 판단하지 않는 내면의 목소리를 키워서 자기비난이 아닌 친절과 배려로 자신의 감정에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p136



자기자비를 하라

어떻게 그러지? 아무리 생각해도 다 내 잘못만 가득인것 같은데.. 더 잘 챙겨줬어야 했는데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

자기자비를 실천함으로써 자기 비판적 사고를 격려하는 사고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자기자비는 자신의 실수를 인내와 이해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그저 한 명의 인간임을 인식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바로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다. 나의 사고회로가 일년반동안 너무 굵게 자리 잡힌건지.. 갑자기? 자기자비로 정신의 습관을 바꾼다는건 어렵게 느껴진다.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은 없는거야??


1. 다른 이들에게 자비를 베푼다.

우연히 나는 캣맘이 되었다. 몇년전에도 길냥이들이 모습을 보면 한참 안쓰럽고 마음아파 꼭 밥을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품긴했었지만.. 고양이를 잃고 더 애착을 갖었던것이 아무래도 상처때문였단걸 나중에야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매일 한번 밥을 주고나면 울적했던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이... 치유의 한부분였단것을. 고양이를 잃고 이사할 상황에 놓였고 아주 우연히 이곳의 길냥이에게 밥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토록 밥한번 주기 쉽지 않았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캣맘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ㅠㅠ


2.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에게 비난을 퍼붓는 상상을 해본다.

이건 무슨말이냐면 자기비난적인 생각이 마구 떠오를때 그러한 생각을 잠시 멈추고 제3자에게 퍼붓는 상상을 해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잔인한 말을 친구한테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이 들것이고 똑같이 자신을 향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남에게 잔인하게 하지 못하는 말은 자신에게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3. 자기자비와 관련된 글귀를 적어 집안 구석구석에 붙여 놓는다.

4. 자기자비와 관련된 책이나 칼럼을 찾아 읽어본다.



마음챙김 명상을 하자

요즘은 어찌 읽는 책마다 중복적으로 접하는 키워드가 정말 신기하게도 '명상'이다. 한번 신경쓰이다 보니 더 집중해서 눈에 띄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책에서도 역시나 명상이 튀어나왔다. (마치 우주가 온 에너지를 집중해서 나한테 제발좀 명상을 해봐!! 하고 외치는것만 같다;;) 부정적인 생각을 곱씹어서 하게 되다보면(=반추사고) 습관으로 자리잡히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러한 반추사고에서 벗어나려면 본인의 사고패턴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데 이때 효과적인 치료가 바로 마음챙김 명상이다. 명상은 바로 현재를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 제대로 배워본적은 없지만 요즘 틈나는 대로 현재의 느낌을 살피는 노력을 하고있다. 현재의 공기, 온도, 몸의 느낌, 주변의 색깔 등등 지극히 단순히 현재에만 집중해보는 것. 그 순간만큼은 불안과 혼란, 슬픔을 현재의 느낌으로 밀어내버리는것만 같다. 잘 하는건지...이게 과연 치유가 되는건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해본다.



슬픔을 회복하는 일은 마음을 정리하겠다는 당신의 굳은 결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음이 슬픔에 잠식당했다 할지라도 당신이라는 존재까지 그 슬픔에 무너질 필요는 없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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