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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건

[도서] 살아있다는 건

김산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살아있다는 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으로 읽기만 해도 마음이 힐링된다. 정감있는 그림체 감상은 덤. 이야기 소재가 자연이기 때문도 있지만 평상시 자주 느끼며 살던 생각들을 많은부분 담고있어서 공감이 많이 된다. 보통 나이 한참 먹고 은퇴기(?), 노년기쯤 되야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던 주변이 보인다고 하던데... 난 아직 40대도 되기전에 80세 할매처럼 세상을 바라보는것 같은 느낌도 종종 들어 좀 그렇긴 하지만 뭐 어쩌겠나. 내 생활 환경이 그러한걸.. 혼밥, 혼술, 혼잠, 혼영, 혼여, 혼... 혼혼...혼삶


세상의 모든것을 그려보고 싶은 마음을 품고 살 당시 나뭇잎 한장한장 풀 한포기, 꽃송이, 동물의 실루엣 등 눈에 스치는 모든 자연물을 낱낱이 분석하듯 관찰하며 살았다. 관점이 변하게된 뚜렷한 경계는 모호한데 언제부턴가 드로잉 목적 이상으로 자연 하나하나가 내게 말을 걸어오는것만 같았다. 바람이 말을 걸고 들꽃이 말을 걸고 지나가는 강아지와 국경을 넘어 멀리 떨어진 탄자니아 바오밥나무까지 말을 걸어온다. 이쯤하면 미친건가? (하하). 이런 이야기를 sns나 주변인에게 서슴없이 떠들어댄다면 좀 이상한사람 취급할듯해서 잘 말은 안하지만... 묵묵히 살아내라고 언제나 씩씩하라고 가르쳐주는 존재는 길냥이였고 길가의 비둘기였고, 외로워 말라고 위로해주는 존재는 바람과 나무와 들꽃 한송이였다.



기다리는 것

'야생 전문가라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온갓 기술적인 얘기를 자랑스럽게 늘어놓는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기술은 딱 한가지다. 그것은 기다리는 것이다. 특별한 요령이라 할 것도 없는 뚝심 좋은 기다림.

자연에서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p93


동물다큐 <지오와일드>와 <네셔널지오그래픽>을 즐겨보는 편인데 야생동물들이 각각 살기위해 쫒고 살기위해 도망가는 장면을 보고있자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나는 살면서 저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아본적 있었던가 겸손하게 만든다.어릴땐 그저 보이는 표면적인 모습에만 생각이 그쳤다면 지금은 자연이 세상 최고의 선생님같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살기위해 큰 위험속에서 죽은척 시늉을 보이기도 하고, 새끼들에게 갖다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 절묘한 타이밍을 묵묵히 참고 기다리기도 하는 야생동물들의 삶의 태도를 통해 기다림이란것에 대해 고찰해본다. 순간 왠지모르게 울컥하다. 나는 무엇때문에 서글픈 감정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인지...



'기다림은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삶에 난관이 닥쳤을 때 가만히 웅크린 채 그것이 지나가도록 기다리는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전략 중 하나다. ... 세월의 손이 스치면 세상은 스르륵 풀리는 경향이 있다.'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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