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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해마

[도서] 유령해마

문목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겨울독서의 세번째 도서는 유령해마였다.

여태 리뷰를 쓸 때마다 해왔지만 지키지 못했던 다짐을 지켜서 도서에 대한 리뷰만 해보겠다.

 

<유령해마>는 문목하 작가의 SF 장편 소설이다. 책장은 술술 넘어갔고, 나는 주인공인 해마 비파를 따라 그의 시선과 경험을 공유받았다. 이렇게 적고 나니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한 건 어쩌면 비파의 업무를 잠시나마 체험해본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전작 <돌이킬 수 있는>처럼 <유령해마>도 다정한 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 <돌이킬 수 있는>을 읽은 건 몇 년 전이라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인상이나 느낌이 그렇다.

사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해양 생물인 해마를 떠올렸는데, 이곳의 해마는 '기억 장치' 역할을 하는 해마였다.

이 이야기는 바로 그 '해마'가 주인공이다. 해마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배당받은 일을 한다. 구조현장에서 주인공 해마가 인간으로 인식하지 못했던 등록되지 않은 인간 '이미정(未定)'을 만나게 된다. 비파는 이미정의 정보도 수집하는데, 점차 그 정보를 다른 정보들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해마들에게는 늘 백업이 존재하는데, 백업과 해마는 동시에 같은 공간에 있을 수는 있지만 서로의 존재를 견디기 어려워한다. 이 이야기는 해마 '비파'의 이야기이자, 그 '비파'의 백업이기도 한 '비파'의 이야기이다.

더 자세히 적자니 스포일러가 될 듯해 자세한 이야기는 적지 않겠다.

한 번 펼치면 어렵지 않게 비파를 따라 금세 이야기의 끝까지 다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말하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하는 게 아무래도 더 재미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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