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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도서] 백수생활백서

박주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어느 글의 댓글에서 알게 됐다. 그 글의 내용이 '왜 책을 좋아하게 되었나'었던가.. 그랬는데 어떤 분이 댓글에 이 책을 읽은 뒤라고 했었던 것 같다.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읽게 됐다. 


20대 후반, 책을 무엇보다 좋아하고, 무직, 여성. 책의 주인공이다. 제목은 백수생활백서라는게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백서라는 건.. 뭐랄까.. 지침서.. 뭐 그런 거 아닌가. 책은 소설로, 이 책 어디에도 백수로 지내면서 어떻게 하라는 말은 없다. 


책에서 말하는 건, '네 멋대로 살아라'. 



내 멋대로 살아도 좋지 않나? 아니, 내멋대로 사는게 좋지 않나? 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20대 후반의 백수.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소설을 책는 것 뿐. 직업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없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책 살 돈과 용돈을 마련한다. 별다른 꿈은 없고, 다만 책을 읽는 것이 행복할 뿐이다. 


그런 그에겐 친구가 있다. 뭐든 잘하고 똑똑하고 예쁘기까지 한 친구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로맨틱한 친구. 


예쁘고 똑똑한 친구는 영화광이었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직장을 여러번 옮겨다니기도하고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겪기도 하면서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다. 


남편이 있음에도 자신의 사랑이라 믿는 것을 찾아 배회하는 친구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아가고. 


소설 속 '나'는 예전의 백수생활을 계속하지만 '그'를 만나면서 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을 맞기도 한다. 


이런 에피소드들이 엮어지며 결국 이끌어 내는 이야기는, 앞에서도 밝혔지만, '나'를 위해 사는 것.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내'인생.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 다면 남들 눈 신경쓸 필요없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즉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좋지 않냐는 것. 


책 중간 중간 여러 소설들에서 발췌한 부분들이 나온다. 작가의 다독에도 놀랐지만, 그 인용한 부분들을 어찌 그리 글에 잘 맞춰넣었는지..  삽입이 절묘하다. 설마 거기 나온 책들을 작가가 임의로 지어서 써 넣은 건가? 정말 그런 책들이 있는 지 검색을 해볼 걸 그랬나.. 하긴 그게 무슨 상관이랴.. 이미 이 책의 한 부분이 되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이 책에서 시기의 전환이 20대와 30대로 나뉜다. 서른이 된 '내'가 내 주변인들이, 또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후반에 서술을 하게 되는데, 역시 서른이라는 것은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단지 숫자에 불과한게 아닌 것이다.


이 책을 좀 더 빨리 읽었으면 어땠을 까, 싶다. 주인공의 처지가 나와 많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다독하는 사람도 아니고, 주인공만큼 아는 것도 많진 않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고, 나이도, 무엇보다 주인공의 마음과 내 마음이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예상하기에,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30에 들어선 사람은, 그것도 머리가 너무 복잡해 모든 걸 놔버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갖고 들어선 사람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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