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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도서]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김희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지은이: 김희경

펴낸 곳: 한국경제신문

 

 

 

마치 첫눈에 반하듯 마주한 순간 마음을 끄는 책들이 있다. 그 가슴 설레는 감정을 가장 최근에 느끼게 해준 책이 바로 오늘 리뷰의 주인공! 문화스포츠부 기자이자, 예술경영 겸임교수인 김희경 저자를 통해 감상하는 예술가 39인의 인생 한 자락.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가 다정하게 어우러져 까만 밤 은하수처럼 흐르는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은 제목, 구성, 내용 면에서 더없이 매력적이다. 저자는 클래식, 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말한다. 그 비법은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는 것'. 그들의 인생담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이해하려 애쓰며 가슴으로 느낀다면 어느새 예술가들에게 성큼 가까워진 자신을 느낄 수 있다.

 

 

 


 

 

 

11가지 주제로 삼삼오오 엮여낸 39인의 예술가

 

 

처음엔 과연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가 조화롭게 잘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일탈과 혁신 사이를 오간 에두아르 마네와 구스타프 클림트에 이어 '탱고의 영혼'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이야기로 1장이 마무리된다. 화가에 이어 음악가로 연결되는 이야기는 어떤 어색함도 없이 원래 처음부터 하나인 듯 자연스러웠다. 그간 수많은 미술 관련 책과 어느 정도의 음악 관련 책을 읽으며 예술가의 생김새를 궁금했던 적은 별로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번만큼은 달랐다.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에 들어설 때마다 얼마나 간절하게 그들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원했는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바로 검색해보기도 했다. 혹시 개정판이 출간된다면 각 이야기의 시작에 꼭 예술가의 얼굴을 함께 실어주시길! 이상하게도 이 책은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집안의 뜻에 따라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지만, 번번한 낙방 끝에 원하던 화가의 길을 걷게 된 마네와 병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붓을 들었다가 21살의 나이에 그림에 빠져든 마티스. 그들의 일화를 보며 진짜 원하는 길이라면, 몇 번의 실패와 이르고 늦음에 상관없이 그 길을 꼭 가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잠자는 것도 포기하며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에서 700명이 넘는 인물을 그려낸 미켈란젤로. 그는 세상을 떠나기 불과 2년 전인 87세에 완성한 천장화 스케치의 한편에 이런 문구를 남겨두었다고 한다.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움과 발전을 향해 노력한 그의 결연한 마음가짐에 고개가 절로 숙어진다.

 

 

 

 


 

 

 

 

음악은 일생 동안 하기에 충분하지만,

인생은 음악을 하기에 너무 짧다.

라흐마니노프

 

 

 

미술과는 더 깊은 우정을, 음악과는 신선한 만남을 나눈 책

 

 

미술을 워낙 좋아해서 미술가들에게 먼저 마음이 갔지만, 이번 독서는 다양한 음악가를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19세기 클래식계의 아이돌이었다는 프란츠 리스트는 대체 얼마나 잘생겼기에 사생팬을 몰고 다녔을까? 물론 실력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그런 인기는 불가능했겠지만. 사제였지만 종교음악에 갇혀 있지 않고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포함해 450여 곡에 달하는 협주곡을 쓴 안토니오 비발디. 낭만의 대명사가 된 요하네스 브람스. 음악가에 관한 글에는 시작하기에 앞서 음악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으니, 핸드폰을 사용하여 감상하면 좋겠다.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에 몇 꼭지씩 읽으며 음미하면 이 책과 함께하는 며칠은 내내 행복할 거다.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에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멈출 수 없어 허겁지겁 다 읽어 버렸지만, 재독을 위해 기꺼이 또 시간을 내리라!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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