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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의 인문학 1

[도서] 학교 안의 인문학 1

오승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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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모 강연에서 유명한 강사님이 우스개소리로 하신 말씀이 있어요.

사춘기는 그냥, 우리 애는 아프다. 병이다. 라고 생각하라고.

쟤가 마음이 비뚤어진 것도 아니고 엄마가 미워진 것도 아니고

그냥 뇌에 문제가 생긴 아이다 ㅡ 틀린 말은 아니죠. 뇌하수체의 호르몬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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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요한 건 그렇게 나와 세상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할 때에,

주변에서 방향을 잘 잡아주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방향이 어디냐에 따라

우리집 작은방 최고의 철학자가 되기도 하고 또 가끔은 너무 안타까운 디렉션... 흠.

오늘은 세상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청소년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학교안의 인문학,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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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안의 인문학은 제목처럼 학교안의 사물을 통해서 생각을 시작하는 책입니다.

당장 교실 뒤에 걸린 거울. 당장 내 손에 잡힌 펜과 노트.

당장 내가 입고 있는 교복, 어제 받은 성적표, 앉고 있는 책상과 의자 등

가까운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연스럽게 인문학에 대해서.

인문학...이라고 말하는 건 참 남사스럽지만, 어떻게 생각해볼 수 있을지 가이드를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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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되게 옛날 인문대학 졸업자라 문송합니다 별 하나에 이과애들 패고싶다. 뭐

사회적으로 이런 밈들 유행할 때 그냥 웃으며 넘어갔지만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어서 이제

누군가에게 인문학. 이라는 걸 권하면 아니 권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입에만 올리기만 해도

혹시 꼰대로 보이지 않을까 혹시 재수없는 아줌마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될 지경이에요.

하지만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하는 힘. 이게 왜 그런지 과학적으로, 수학적으로 펼치는 것만 인정받는 것 만이 아니라

왜 그런지 계산 말고 생각으로 통찰하는, 사유의 힘이 어른이 될 수록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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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장 옆 사람과 이야기 한 번만 살짝 나눠보아도

이 사람은 생각에 깊이가 있어. 이 사람은 아주 똘똘하군. 이 사람은 저질이네, 못 쓰겠네.

정말 오래 얘기 나눠 볼 필요도 없이 바로 각 나오잖아요?

그래서, 청소년 아이들에게 인문학에 대해 공부하라고 하면 질색팔색을 하지만

인문학 공부하잖아? 그러면 사람이 대화할 때 좀 있.어.보.인.다? 라고 하면 약간 솔깃해 합니다 ㅋㅋㅋ 짜식들

뭐 사탕발림으로 살살 굴리든, 숙제로 강제성을 주든 아무튼 접해보게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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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안타까운게, 통찰이나 마음에 대한 솔직한 글을 쓰면

'오글거린다'라는 표현이... 진짜 이 이 아아주 세상 몹쓸 표현이 글로 용기를 냈던 사람들의 필기도구를 모조리 꺾게 했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일에 소극적이게 되어버렸습니다.

표현. 주장. 외침. 이런 고백들이 쏙 들어가고 세상은 온통 얕고 직설적인 이야기. 사실. 팩트. 실화...

내 아이가 더 다양하게 생각하고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하고 싶다면

더 다양한 글과 표현들, 더 많은 방식의 고백들을 접하게 해 주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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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특정 주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참고문헌의 서적들로 확장시켜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

이런거 보면, 아이를 키우는 방향은 집집마다 다르지만 그 부표는

인사예절, 식사예절, 뭐 여러가지 기타 등등 하고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권하는 책. 인 것 같아요.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자기가 골라 사서 보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꽂아놓은 책을 보고 자라게 될 테니까요. 우리 모두 그렇게 자라지 않았나요?

 

 

 

청소년기 인문학 입문도서로 좋은 학교 안의 인문학,

2권은 1권에서 다룬 교실 밖으로 나가 더 큰 시선으로 가고 있던데 2권도 궁금하네요.

겨울방학을 앞둔 청소년 자녀에게 권할만한 좋은 도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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