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6)
1. 기업은 죽어도 기업가는 산다는 말이 있다. 대기업이 문을 닫으면 그 기업에 몸담았던 직원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은 물론 관련 업체까지도 큰 충격과 타격을 입는다. 기업가가 그만큼 고통을 당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2. 기업이 살기 위해선 직원을 고객처럼 생각하고 운영을 해나가야 하는데 과연 그런 마인드를 가진 기업가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소모품이나 무수리 취급만 안
해도 다행일까?
3.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의 이미지는 경직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의 독특한 컬러는 그 기업의 문화와 정서를 갖게 된다. 기업 컨설팅이 전문인 저자는 이 책에서 롯데그룹을 이야기 한다. “롯데는 조용한 가운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갖춘 기업”이라고 표현한다.
4. 롯데는 마치 조용하면서도 쾌속질주를 하는 고급 승용차처럼, 슬럼프가 없는 성장 엔진을 달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글로벌 경제위기 때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긴축 경영에 돌입했을 때 오히려 롯데는 전혀 다른 행보를 취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선 것이다. 단지 덩치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위기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5. 저자는 롯데그룹의 기업 경영을 ‘3무(無) 경영’이라고 표현한다. 첫째, 성장의 한계가 없다. 제과업은 저성장 업종 가운데 하나이며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이다. 그런 제과업을 모태로 성장한 롯데가 오늘날 재계 순위 5위의 자리에 오른 데에는 롯데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좀 비약해서 이야기하면 풍선껌을 만드는 제과회사가 호텔을 만들어 이미 아시아 최고의 호텔로 자리를 잡았다. 이젠 세계에 버금가는 호텔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실현 중이다. 또한 아무것도 없는 모래벌판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테마파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일상의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6. 둘째, 도전에 국경을 두지 않는다. 그동안 내수 기업으로 인식되어 온 롯데가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하나씩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롯데의 성장률은 15퍼센트 정도인 데 반해 글로벌 사업의 성장률은 30퍼센트를 넘는다. 글로벌 사업이라고 하면 다들 전자제품이나 IT 관련 제품을 떠올리지만 롯데는 해외에 직접 제품을 수출하기보다 서비스 산업을 수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롯데의 시스템을 이동해 인수 합병한 해외기업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방식으로 글로벌화에 접근한다.
7. 저자는 세 번째 롯데그룹의 무(無)를 파벌이나 지역색 없음이라고 한다. 간혹 롯데를 ‘부산 기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만일 롯데가 지역색을 강조했다면 오늘날 전국에 걸친 롯데의 계열사가 지역과 상생하며 활동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8.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롯데, 달콤한 세상을 열다’,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에게 답하다’, ‘협력과 협업의 시너지를 발휘하다’, ‘풍요로운 미래를 향해’ 등이다.
9. 롯데 그룹도 부침(浮沈)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실패를 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기업 경영,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스템, 종업원들을 존중하는 문화 등으로 숱한 위기를 극복해 냈을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각 기업에 대한 인식은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 점이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 그룹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 이 책은 예스24 중고샵을 통해 왔는데 책의 상태, 배송 모두 매우 만족스럽다.
앞으로 종종 중고샵을 이용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