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이혼한지 이제 3년째입니다. 법원에서 이혼서류를 제출할 때 아내는 말했습니다.
"당신은 한 번도 날 사랑한 적이 없어.."
아내는 일을 하면서도 시댁에 꼬박꼬박 찾아갔고 두 아이를 키웠습니다. 우리 부모님과 갈등이 있으면 전 언제나 부모님 편을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아내는 그때마다 크게 화를 냈습니다. 첨에는 미안하다고도 하고, 달래기도 했지만.. 갈등이 반복되자 전 심한 말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부모님께 이렇게밖에 못하는 여자와는 살수 없다." "무섭고 이기적인 여자야. 다른 집 여자들은 다 하는데 왜 너만 안 되냐?"
사랑하면 다 이해하는 거지 너만 아니까 불만이 많은 거라고, 너는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그때는 제 말이 맞는 줄 알았습니다.
".....," 오랜만에 중학생인 딸이 찾아왔습니다. 3년간 했던 말을 딸은 또 다시 재결합 하라고 합니다.
"엄마가 아빠 싫어하는 데 어떻게 다시 해."
"아빠가 다신 안 그런다고 하면 되죠... 나도 엄마와 싸우면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그래요. 그러고 또 다시 친하게 지내는데요 뭐."
하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그 사람에 대해 좋은 말씀은 안하십니다. 아내는 전화를 안 받거나, 가끔 받아도 차갑습니다.
이런 시간 언제까지 가야 합니까?
- 무명 (새벽편지 가족) -

쉽잖은 갈등입니다. 그러나 내 부족을 먼저 인정하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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