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 길지만 아는 말이다.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등등의 문장과 함께 '원태연'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워낙 유명했는데 세월이 흐르고 2021년판으로 새단장한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시 읽기 좋은 봄날이 아니던가. 내가 예전에 원태연의 시집을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냥 알고 있는 저 문장들이 지금은 나에게 어떤 감성을 안겨줄지 궁금해서 이 책 『손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