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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도서]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연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이다. 표지 사진을 보면 타투와 꽃이 눈길을 끈다.

힘들었을 때 꼭 듣고 싶었던 말,

하지만 나조차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

꽃으로 새겨드립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타투이스트의 꽃 처방이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연. 4년째 사람들 몸에 꽃을 그려주는 타투이스트로 살아가고 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속까지 꽃처럼 아름답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공부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어떠한 편견도 없이 열린 마음으로 책에 담긴 다양한 꽃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겨주기를.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들어주기를. 그리고 그 끝에 나의 그늘을 안아줄 수 있는 나만의 답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8쪽)

이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는 오늘도 당신에게 꽃을 그린다'를 시작으로, 1장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2장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당신에게'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씨앗, 너는 곧 피어날 거야'로 마무리된다. 다시 웃을 수 있어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요,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타인의 감정까지 떠안을 필요 없어요, 나쁜 기억은 행복의 밑으로 보내요, 안심해도 괜찮아요,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져요, 이제 당신이 문을 열 차례예요 등의 글이 담겨있다.

처음에 이 책이 다소 생소했다. 아니, 내 편견의 근원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먼저였다. 여전히 타투에 대해,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안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낯선 세상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그런데 저자가 들려주는 이 말 한마디에서 무언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았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보니 '꽃 처방'이라는 말이 특별하게 들려왔다.

내가 하는 일은 그저 피부에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지난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게 도와주고, 새로운 희망의 시작을 함께하는 일이었다. 이렇게 나를 찾은 손님들은 자신의 이야기나 특별히 새기고 싶은 의미를 내게 들려준다. 그럼 나는 그에 맞는 꽃을 골라 예쁘게 새겨준다. 몸의 증상을 듣고 약을 처방해 주듯, 어떤 마음에 대해 꽃을 처방해 주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꽃 처방'이라고 부른다. (6쪽)

이 책에는 타투이스트 연의 이야기와 그의 손님으로 온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읽다 보면 무언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면, 그 작업은 정말로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전달받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의 아픔으로 몸에 흉터를 냈던 분이 나를 찾아오셨다. 힘들었을 때 곁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이 있는데, 그를 항상 기억하면서 더 이상 자신에게 상처 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다짐의 의미로 흉터 위에 꽃을 새기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피튜니아를 골라드렸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편안해집니다.' 피튜니아의 꽃말이다. 여름을 알리는 화단용 일년초로 나풀거리는 꽃잎이 단순한 모양이지만 다양한 색감을 지녀 오랫동안 봐도 지루하지 않은 꽃이다. 튀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곁을 지켜주는,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가 바로 그분의 소중한 사람 같았다. (71쪽)

'상처가 꽃이 되는 것이 치유라면, '꽃 처방'은 치유의 상징을 마음에 새기는 훌륭한 처방이다.'라는 박성종 정신과전문의의 추천사가 저자가 하는 작업의 의미를 일러준다. 이 책을 읽으며 꽃과 꽃말 하나씩 마음에 새겨본다. 단순히 그냥 이름만 있을 때와는 다르게 스토리가 있으니 더 생생하게 마음에 담긴다. 타투이스트 연은 그 사람에게 맞는 꽃 처방을 새겨주며 위로를 건넨다. 그 마음이 한동안 남을 듯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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