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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s 테이블

[도서] 엘리’s 테이블

엘리,헨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의 제목은 '엘리's 테이블'이다. '엘리가 요리를 하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것만은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엘리와 헨케의 책이다. 엘리와 헨케는 부부인데, 이들은 2005년 일본 유학 중 교토의 한 어학원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어학원 졸업 후 엘리는 도쿄의 미대로 진학하게 되었고, 헨케는 스웨덴의 인기 구기 종목인 플로어볼(실내 하키)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되어 7년 동안 한국에 거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다음 어찌어찌하여 그들은 재회하여 연인이 되고,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해 2019년 정식 부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간다.

엘리는 헨케의 나라 스웨덴으로 이주하고 낯선 곳에서의 하루하루를 그림으로 옮기면서 일러스트레이터의 일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헨케가 나고 자란 곳인 스웨덴의 요리를 엘리와 함께 엮은 것이니 둘 중 하나만 있으면 나올 수 없는 책인 셈이다.

이 책에는 제가 부엌에서 자주 만드는 지극히 일상적인 요리들로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요리, 저와 엘리의 취향이 듬뿍 담긴 요리, 여러 여행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요리들을 담았습니다. 다양한 상황과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들로 대부분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조금은 색다르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요리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요리를 하려고 읽은 것이 아니다. 요리를 바라보려고 읽었다. 음식을 소재로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그들의 문화도 엿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요리하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엘리's 테이블』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일상, 피크닉, 겨울, 비오는 날, 바쁜 날, 금요일 등으로 나뉘어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미트볼&링곤베리 잼, 피티판나, 블루베리 파이, 시저샐러드, 파블로바, 상그리아, 피자롤, 굴라시 수프, 레몬 진저 티, 오븐 구이 감자, 시나몬롤, 야채수프, 새우 샌드위치, 초코볼, 페페론치노, 체밥치치, 감자그라탱과 스테이크,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모스코 뮬, 리소토와 연어 오븐구이 등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스웨덴부엌, 자연 보물창고, 겨울 피크닉, 슈퍼마켓, 치즈 Ost, 스웨덴 명절 음식 등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스웨덴의 식탁을 엿보는 듯했다. 엘리와 헨케의 집에서는 일상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 하나씩 따라가며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일상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간다.

또한 이 책은 엘리의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앙증맞고 아기자기해서 소개된 레시피가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데에는 일러스트의 힘이 컸다. 사진만 있는 책과는 또 다르게 감성을 끌어올리는 느낌이 들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의 이야기가 별로 궁금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고, 그러면서 또 다른 이야기도 듣고 싶고 알고 싶어진다. 그런 호기심을 하나씩 채워주며, 스웨덴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이들의 이야기가 알콩달콩 흥미로운 것도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현재 이들은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한 계획이 지연되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일상에서 나와 세계 일주 여행 책자도 출간하리라 생각하며 그들의 다른 이야기도 기대해 본다.

스웨덴에는 '공공 접근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자연 속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고, 보호하도록 지정된 식물 이외의 꽃과 버섯, 블루베리와 산딸기 등 자연 속 모든 것을 얼마든지 취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즉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 갖춘다면, 누구든지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56쪽)

그들이 자연 보물창고를 이용해 정갈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게 자연식을 일상에 끼워 넣어, 더 근사한 식사를 마련해 준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스웨덴의 음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스웨덴 가정식을 하나씩 알아가며, 그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일상과 피크닉, 겨울, 비오는 날, 바쁜 날, 금요일 등 각양각색 스웨디시 식사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포근하고 즐거운 식탁이어서 행복한 여운이 남는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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