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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아픔 나의 슬픔

[도서] 너의 아픔 나의 슬픔

양성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의 저자는 의사다. 이 책은 일단 펼쳐들자. 프롤로그부터 읽어보자. 의학드라마에 나오는 의사부터 직장인 의사의 애환까지 웃픈 이야기에 바로 꽂힌다.

"과장님, 제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열이 심하게 나고 몸이 심하게 아픕니다."

"그래, 그럼 병원 들렀다 와. 아프면 안 되니까. 너무 힘들면 쉬고."

일반 직장이었으면 이러지만, 병원은 다르다.

"야, 그럼 빨리 병원에 와. 진료 보고, 정 힘들면 수액 맞자."

쉬라고 하기는커녕 더 빨리 출근해야 한다. 병원 가서 수액 맞으면서 일한다.

_『직장이 병원이라 슬플 때』 중에서

아, 그렇겠다. 의사들은 꾀병도 못 부리겠고, 진짜 아파도 병원에 더 빨리 가야겠다. 직장인의 고충이다.

게다가 의사들에게도 이상한 별별 에피소드가 있겠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알 것 같다.

"선생님 영화배우 같으세요" 전문의 과정을 마친 의사였던 그는 환자가 되어 정신병원에서 가끔 나를 볼 때마다 그렇게 말하는 게 전부였다.

"선생님, 더 싸게 해 주시면 제가 여기 계속 다닐게요. 그럼 선생님도 좋고 저도 좋잖아요?" (뒤표지 중에서)

아, 이 정도만 보아도 호기심이 생기며 구체적인 본문이 읽고 싶어진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너의 아픔 나의 슬픔』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양성관. 현재 의정부 백병원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책날개 발췌)

글을 쓰면서 상처가 조금씩 아물고 또 몇 개는 흉터가 되었다. 병원에서 의사로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지만, 작가로서 글을 쓰면서 많이 울고 또 많이 웃었다. 글로 나 자신을 치료했다. 의사이자 양성관이라는 한 사람, 그리고 그가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들도 많이 울고 또 웃으며 마음 속 상처가 치유되기를……. (10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태어나 살다', 2장 '의사이자, 직장인으로', 3장 '아파서 슬프다', 4장 '누구나 죽는다'로 나뉜다. 그 아이들은 자주 아팠다. 한 시간 전에 응급실에 왔던 아이가 다시 왔다,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 울면서 웃는 남자, 응급실에서 명절을 쇠는 사람, 의사를 망치는 의학 드라마, 의사가 비행기에서 찾는 것은 탈출구가 아니다, 직장이 병원이라 슬플 때, 환자 가슴에 편하게 못을 박는 싸늘한 의사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진료실 진풍경, 할머니들의 거짓말, 보호자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해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의사를 의사 다섯 명이 나란히 보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 즉 드라마 주인공 말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의사들은 의사 면허를 딴 지 1년도 안 된 인턴들이었고, 장소는 대학병원 11층 꼭대기에 있는 인턴 숙소였다. (98쪽)

구체적으로 그 장면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서 피식피식 웃으며 읽어나갔다. 그런데 그냥 웃음만이 아니다. 온몸으로 책을 읽어나간다. 온갖 감정이 일어나서 함께 어우러져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간다.

난 이 책이 웬만한 의학드라마보다 재미있었다. 사실 '재미'라고 표현하면 안 될 것이다. 재미라기보다는 긴장감 있게 읽어나가며 생로병사의 진한 이야기 속에서 웃음과 눈물 등 온갖 감정을 다해 읽어나갔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살다가 병원에 갈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어떻게든 병원에 가게 되면 심각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듯하다. 하물며 매일같이 병원에서 환자들을 바라보는 의사라면 오죽할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의사로서 들려주고 싶은 갖가지 일화 중 거르고 걸러서 알짜배기만 담아낸 듯하다. 어떤 이야기를 읽어도 괜찮다. 어이없이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깔깔 웃기도 하며, 안타까워서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철렁하기도 하며 그 이야기에 감정이입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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