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도서]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애덤 플레처 저/남명성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 설명이면 충분했다.

체르노빌부터 북한까지, '죽기 전에 절대 가보지 말아야 할' 여행지로

세상 모든 사람을 만나러 떠난 한 남자의 시끄럽고 유쾌한 회고록 (책 뒤표지 중에서)

하긴 그렇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라고 해도 갈까말까인데, 절대 가보지 말아야 할 여행지라니 안 가보고 싶다. 이건 정말 책으로 접해야 한다. 그리고 책 속의 글만으로 충분하다.

예루살렘, 아프리카, 체르노빌, 북한……. 다들 "거긴 안 돼요!"라고 외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마이너한 곳의 가장 미스테리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와 타인과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길을 잃고, 실패하고, 헤매고 다닌 이 무의미하고 거룩한 여행기를 보라. (책 뒤표지 중에서)

그 여행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애덤 플레처. 1983년 영국에서 태어났고,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주로 책을 쓰거나 기고문을 작성하며, 원고를 작업하지 않을 때는 초콜릿을 먹거나 낮잠을 자며 시간을 보낸다. 주요 관심사는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때 사람들이 저지르는 이상한 행동들'과 '모두가 피하려 하는 여행지'로, 이러한 내용들을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에 담아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된다. 터키 이스탄불, 중국, 가나 키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체르노빌,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사이 리버랜드, 북한 평양 등의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끔찍한 곳이네. 사람 잡겠어.", "히틀러도 민주적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민주주의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혁명 정신을 칭찬하셨습니다." 등 제목만 보아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한 것인데, 이 책을 보면 이런 여행은 안 하고 싶다. 위험하고 스릴 넘치고 긴장된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꼭 직접 해야만 값어치가 있겠는가. 상상하며 그 상황을 가늠해 보니 오히려 더 색다르다. 그 어디에서 이런 여행을 경험할 수 있겠는가. 책이어서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절에도 안 가본 곳인데, 이렇게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제한해야 할 때는 더더욱 안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이야기이니 오히려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을 보며 '아, 그곳에 안 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마저 든다.

아, 그런데 유머 코드는 그때그때 다르다. 어떤 때에는 재미있지만, 이게 뭔가 싶을 때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국식 유머인가 보다. 가끔은 웃음이 터지는 박자가 뜬금없기도 하고, 한 박자 늦기도 한다. 아, 왜 아까 전에 읽었던 것이 지금 웃기냐고.

그러면서도 문득 한 마디씩 던져지는 촌철살인의 문장들, 여기에서 공감을 하며 읽어나간다.

여행하는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속하지 않은 곳에 있음으로써 느끼는 생소함은 주위 모든 것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 그리고 결국 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대신 아이 같은 순진함이 생겨난다. 나는 그런 느낌이 어마어마하게 즐겁다. (321쪽)

한때 남들이 가는 데에 똑같이 가는 게 무슨 의미인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남들 가는 데 굳이 안 가는 게 무슨 의미인가 생각했다.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니고 책을 통해 상상으로 여행 가는 것을 즐기는 중이다. 이 책은 특히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여행 이야기라는 점에서 모험심을 자극하니, 여행을 하지 못해 아쉬운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안겨줄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