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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1

[도서] 크레이지 가드너 1

마일로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 웃을 일 별로 없다면 이 책 괜찮겠다. 펼쳐들었는데 으흑 커흑 으흐흐 깔깔 계속 웃음이 나온다. 그냥 식물 키우는 건데, 그걸로 어쩜 이런 그림을 만들어내는 건지 정말 최고다.

요즘은 반려동물 말고 반려식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볼 수 있고 책으로도 제법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 진지하게 접근했다면, 이 책은 유쾌발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웃으며 읽어나가다가 어느덧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이 책 《크레이지 가드너》와 유머코드가 맞아서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일로. 부산 온천장에 살면서 매주 열심히 목욕을 다닌 경험을 《여탕보고서》로, 반려견 '솜이'와의 좌충우돌 일상을 《극한견주》로 그렸다.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은 극한 대형견 솜이를 키울 때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식물들이 말썽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크레이지 가드너'가 된다. (책날개 중에서)

이런 과정들을 보면 가드닝이라는 취미는 겉에서 보기엔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지만, 실제 느낌은 매일 전쟁을 치르는 것에 가까운 것 같다. (63쪽)

이 책은 총 12화로 구성된다. 1화 '크레이지 가드너', 2화 '해충', 3화 '식테크', 4화 '상추 키우기', 5화 '플랜테리어', 6화 '모스볼과 마리모', 7화 '이상하게 생긴 식물', 8화 '다육이', 9화 '하월시아', 10화 '잔디', 11화 '도토리, 솔방울, 단풍나무', 12화 '버섯과 곰팡이', 스페셜 '작가 후기'로 이어진다.

 


 

1화 시작부터 강렬하다. '물시중이 고달프다'라는 말이 있다는데 무슨 의미인고 하니, 키우는 식물에 물을 주는 횟수가 지나치게 잦아져서 힘이 들 때 하는 말이라고 한다. 식물이 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데 그 장면이 어찌나 웃기는지 시작부터 한바탕 웃고 그다음으로 넘어갔다.

키우기 쉬운 식물에서부터 어려운 식물까지, 식물들의 현실 가격부터 먹는 채소 키우기까지, 게다가 잔디 유지하기까지 골고루 재미있게 담겨 있다. 웃다 보면 금세 반이 넘어가고 또 뒤까지 후루룩 넘어가버린다.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키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지는 미처 몰랐다. 식물 초보 집사에서부터 식덕까지 화분에 명품화분을 입히는 것까지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어서 신세계를 본 듯하다.

'반려식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무언가 조용하고 고상하고 그런 것 말이다. 그 생각을 와장창 깨주는 반전 매력의 만화여서 정말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식물들과 이렇게 오손도손 북적북적 지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물시중 들고, 챙겨드리고 하려면 또 귀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현실 가드닝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나도 반려식물을 키우다가 죽여도 봤고, 저걸 먹지도 못하는 걸 왜 키우나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오오~ 그렇다고?'라고 생각하며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정말 관심이 하나도 없다가도 식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평소 전혀 식물에 취미가 없었더라도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나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가 정말 식물에 대해 진심인 듯하다. 좌충우돌하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그 마음을 맛깔나게 풀어나갔다.

식물을 의인화해서 재미있게도 썼다. 무엇보다 귀엽고 역동적인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식물 키우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들려주어서 더욱 솔깃하여 바라보게 되는 만화다.

혹시 반려식물 하나 키워볼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부터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반려식물을 이미 키우고 있는 사람도, 아직 키우지 않는 사람도,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모두들 이 책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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