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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지고 누워 사랑에 기대다

[도서] 등지고 누워 사랑에 기대다

권라빈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때는 사막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사랑이,

오아시스와 바다 같은 수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은,

사막은 그저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늘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나무 한 그루가 사랑이더라 라는 점이었다. (책날개 중에서)

이 밤, 사랑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런 책은 밤에 읽는 것이 제격이다.

이 책은 달과 나비, 두 남녀가 들려주는 로맨스 스토리다.

그런데 작가의 스토리를 알고 보면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다. 작가는 세상에 이런 사람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정신과 약 부작용으로 인해 언어장애와 기억력이 흐려졌던 나는 기억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중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써서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었다.

난 엉망진창인 사람이었다. 불면증, 자살 중독증, 불안증, 트라우마, 우울증, 조울증, 해리성 기억상실증, 공황장애 등으로 정상적인 사고력과 판단이 불가한 사람이었음에도 세상에 이런 사람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218쪽)

그 사랑 이야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이 책 『등지고 누워 사랑에 기대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권라빈. 인스타 @pm_rabin.

예술가이자 조각을 줍는 사람인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틀을 깨는 것이다. 기존과 다르게 선이 그어져 있거나 틀이 있는 것을 지우고 깨버리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정확한 명칭의 장르가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책으로 인해 계속 새로운 장르가 나올지도 모르기에 나는 이 책을 스토리 에세이, 드라마 에세이라 부르고 싶다. (9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나는 과거에 사랑을 찾아 헤매던 작은 애벌레였다', 2부 '나비는 스스로 만든 번데기를 벗어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 3부 '날아다니던 나비는 또 다른 나비를 만났다', 4부 '함께 날던 두마리의 나비, 정착한 곳에 나무를 심다'로 나뉜다.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이름의 수많은 모습들 중 진정 사랑이 아닌 것도 많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사랑이 아닌, 별로 안 좋은 이름이 붙여질지도 모를 마음과 행동은 당사자만 모를 수도 있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스토킹으로 변질한 것을 본 나는 그가 한 행동은 결코 사랑이 아니라 말하고 싶다.

그건 미친 거지.

절대 사랑이 될 수 없다. (27쪽)

이 책을 읽으며 사랑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문득 툭 건네는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런 말도 마음에 쑥 들어왔다.

지금을 우리는 백 세, 백이십 세 시대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20~30대에 가장 많은 사랑을 한다. 왜 우리는 이렇게 빨리 사랑을 갈구하는 것일까. (55쪽)

과연 어떤 사랑 이야기를 들려줄까, 사랑을 갈구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서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사랑은 좋은 일과 행복한 일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다. 단맛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쓰디쓴 맛과 서로의 바닥이라는 어두운 면과 불행도 존재한다. 그 모든 걸 다 함께해서라도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행복만 있는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듯, 불행만 있는 사랑 또한 존재하지 않으니까. 모든 순간을 함께 걷는 사랑이 진짜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116쪽)

저자는 우울증이 심했던 때에는 죽으려는 시도도 꽤 많이 했었다고 고백한다. 삶이 행복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나비와 사랑을 하고, 그 사랑으로 인생과 자기 자신이라는 사람 자체가 변화되니, 나비를 만나고 나서야 죽지 않고 살아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사랑이 아닌 관계 혹은 사랑이 끝나버린 이야기와 함께 결국은 나비를 만나 사랑하고 사랑을 알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정한 사랑이 살아있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주었다.

또한 이 책이 담긴 그림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연상하게 해주어서 한참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다음 그림도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사람 이런 사랑도 있구나, 생각에 잠긴다. 사랑의 힘은 역시 위대하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든 아니든, 이 책을 읽으며 이들의 사랑을 바라보는 것도 사랑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겠다. 잠 못 드는 밤에 사랑에 대해 사색에 잠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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