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

[도서] 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

헤더 헤잉,브렛 웨인스타인 저/김한영 역/이정모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이 막연하다면 추천사를 한번 볼까.

진화생물학자인 두 저자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수렵채집인의 지혜를 배우라고 조언한다. 막연한 잠언을 던지는 게 아니다. 철저하게 과학적이다. 제한적이고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의 렌즈가 아닌 '진화라는 차별 없는 렌즈'를 통해서 이 시대의 광범위한 문제를 보여준다. 진화 입문서로도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목적은 우리 삶을 바꾸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다.

_이정모 | 국립과천과학관장,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의 저자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본성은 어떻게 인간의 무기가 될 수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며 그 답을 찾아보기로 한다.

미국 아마존 출간 즉시 품절 대란을 일으킨 화제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이 책 《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를 읽어보게 되었다.

 

'본성 대 양육'의 혼란이 발전적인 분석과 사회 진보를 지금까지도 가로막고 있다.

문제의 특성이 본성 때문인지 양육 때문인지 묻는 것은, 한쪽에는 본성과 유전자, 진화를 놓고 다른 쪽에는 양육과 환경을 놓는 잘못된 이분법이 깔려 있다.

실은 그 모든 것이 진화적인데 말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헤더 헤잉, 브렛 웨인스타인 저서이다. 두 저자는 미국의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이며, 현재 프린스턴대학교 초빙 교수이자 지식 팟캐스트 <DarkHorse>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은 부부이자 연구 파트너로서 서로의 곁을 지키며 태평양 연안에서부터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을 탐험해왔다. 정글과 모닥불 주변에서 강의실과 실험실로 이어진 무수한 대화가 이 책의 근간이 되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단지 인류가 세계를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인간이 발견하고 창조해온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더 나아가 그것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을 떠받치는 기반에는 거부할 수 없는 진화적 진실이 있다. 인간은 변화와 미지의 것에 대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탐험과 혁신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존재로, 현대의 고질적인 조건을 창조한 바로 그 원동력이 난제를 해결할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18쪽)

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된다. 인간의 생태적 지위, 인간 계통의 짧은 역사, 고대의 몸과 현대 세계, 의학과 환원주의, 음식과 진화, 수면과 빛, 성과 젠더, 짝짓기 체계와 부모의 역할, 아동기와 양육법, 학교와 교육, 성인의 자격, 문화와 의식, 네 번째 개척지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기회의 땅,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 베링기아(베링 육교)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몇 세대 정착하며 베링기아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기후가 온화해지고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베링기아가 사라지기 시작했으니 이동하게 되었다.

서쪽으로, 동쪽으로, 뿔뿔이 이동했는데 현시점에서 가장 믿을 만한 추정치는 이때가 적어도 1만 5000년 전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보다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야기는 갑자기 현대로 온다. 21세기 사람들이 직면한 기회와 딜레마는 최초의 신세계 주민이 직면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과학과 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우리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토에 진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베링인과는 달리 우리는 돌아갈 수 있는 조상의 땅이 없다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의 행동이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지구 곳곳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사냥하고, 수집하고, 경작하고, 가공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지형을 제멋대로 바꾸고 수많은 생태계를 붕괴 직전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요즘 이렇게 인간 종이 지구를 파멸 직전까지 몰아가고 있다는 책을 자주 접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인류의 현황을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다음 이야기에 주목해 볼 만하다.

호모 사피엔스는 그냥 특출한 종이 아니다.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적응력, 창의성, 착취력을 바탕으로 수십만 년 동안 전 분야의 전문가, 즉 '스페셜리스트'로 군림해왔다. 우리는 범위가 좁아지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도 전문가로서의 경쟁의 이점을 누린다. 이것이 인간의 생태적 지위의 역설이다. (34쪽)

이 책은 인간의 역설을 풀어헤치고 발견한 도구들을 설명하는 동시에 그걸 적용하는 훈련 과정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구체적으로 펼쳐질 일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계속 읽어나갔다.

 

이 책에서는 미국에서 출간된 WEIRD 개념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에 읽은 《위어드》라는 책과 연계되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앎의 영역을 확장시켜보았다.

위어드는 서구 국가의, 교육 수준이 높으며, 산업화된 경제 기반을 갖춘 비교적 부유하고,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사회적으로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이들 국가와 비슷한 다른 국가에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삶의 질을 높였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로 인해 의도치 않은 부정적 결과를 양산해내고 있다(84쪽)는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주목하며 읽어나간다. 특히 어떤 점을 적용하면 좋을지 하나씩 체크해본다.

음식, 수면, 양육, 교육 등에 관해서도 저자들의 시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니 어떤 방향으로 흐름을 타고 가면 좋을지 생각해본다.

 

이 책을 통해 깊이 있는 통찰을 해보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단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고, 하나씩 짚어보며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시사점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