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종교도 없고, 그렇다고 민속 신앙을 믿는 건 더더욱 아니다. 살아오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내 인생이 운대가 지지리도 안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무리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열성을 다 한다 해도 내 뜻대로 되 는 게 인생이 아니고, 세상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정성은 다 하되, 그 외의 것은 아마 하늘의 뜻이거나, 소위 "운"이라는 것에 맡겨야 하는 건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 건 초자연적인 힘이니, 사람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