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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작성글 정원의 쓸모
베네치아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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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너무 좋아서 소장하고 또 읽어보고 싶어 구매하게 되었다. 식물이 사람에게 미치는 좋은 영향을 보고선 식물이 더 좋아졌다. 나 역시도 작은 화분 몇 개 정도만 기르고 있지만 몇 달 동안 죽고살고 하는것을 보면서도 이게 뭐 대단한일이라고 기분이 좋아졌다 울적해졌다가 널뛰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정원의 쓸모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풍요로움과 지식들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모든내용을 다 필사하고 싶을 정도로 소장욕이 큰 책이다.
우리는 화단을 벨 드 크레시, 카르디날 드 리슐리외, 마담 아르디 같은 예쁜 엿 장미들로 채웠다. 내가 가장 좋아한 장미는 섬세하고 화려하고 달콤한, 얇은 꽃잎이 마치 구겨진 연분홍색 박엽지 같은 팡탱-라트루였다. 보드랍고 폭신한 꽃에 코를 대면, 향기 솝으로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 꽃이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그렇게 짧을 줄 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꽃들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땅은 장미와 잘 맞지 않았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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