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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영화] 남한산성

개봉일 : 2017년 10월

황동혁

한국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7제작 / 20171003 개봉

출연 : 이병헌,김윤석,박해일,고수,박희순,조우진

내용 평점 5점

<영화>남한산성

 

최근 화제의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왔다.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하며...

예전 [명량]을 보고 꽤나 실망한 적이 있어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명량]에 실망했는지는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은 것이 있어 생략한다.

 

우선 [남한산성]은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에 굳이 스포일러는 없다.

그러나 어디에 초점을 두고 볼 것인지

무엇을 관심 갖고 볼지 먼저 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해보고자 한다.

 

무엇이 보이는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병자호란 때 주화와 척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온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몰라도 배운 적이 있다는 말이다.

영화를 보고 물어보니 주변에서 들어봤는데..거의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역사이해를 공부하며 알게 된 내용 그대로였다.

이야기로 돌아가서...

영화를 보면서 눈이 들어오는 장면이 몇 개 있다.

최명길은 어두운 옷을 입고 있다.

김상헌은 흰 옷을 입고 있다.

감독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 김상헌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픽션을 감미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명길은 오로지 공적인 공간만 보여주고 있다.

김상헌이 주인공인지 최명길 주인공이 모를 일이다.

다행히 나는 이런 면이 좋다.

누군가 영웅이 되고 누군가 악역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과 장면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다면 무엇이 보이고 누가 더 잘 보이는지 물어보길 바란다.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2. 결론이 무엇인가?

주화가 옳은가? 척화가 옳은가?

나의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학교에 이 부분 수업할 때,

곤란한 점은 대부분 최명길의 편을 든다.

그래도 살아남았으니까..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엔딩크레딧 전에 보자.

굳이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지 않아도

병자호란 이후 [환향녀], 아주 많은 인질 등

저들에게 삶은 죽음보다 가치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삶이 더 가치로운가?에 대한 질문이

주화인가? 척화인가? 대한 질문에 앞서야 할 것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지...”라면 주화의 의견이 맞을 수 있다.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삶은 삶이라 할 수 없다.”라면 척화가 맞지 않을까?

왜 주화가 인간답지 못한가에 대한 대답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맥락적으로 본다면

그들에게서 삶의 우선가치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영화에서는 오랑캐에게 머리를 숙이고 잡혀가는 것은 인간답지 못한 삶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든 생각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더 가치로운가?

 

3. 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사실 병자호란이 당시 시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병자호란은 사실상 163612월에서 371월까지 두 달도 되지 않는 시기이다.

그 동안 조선의 백성들과 지식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남한산성의 사람들과 경상도 지역의 사람들은 분명히 달랐을 것이다.

그리고 병자호란은 조선의 정치와 사상적 측면에서 역사적 중요성(historical significant)을 가진다. 이후 삼전도 비문에서 시작되어 노론과 소론, 예송 논쟁, 송시열까지...

물론 영화에서 이런 것을 다 볼 수는 없지만,

단순히 최명길과 김상헌의 의견을 2시간 남짓한 영화로 동조하기는 어렵다.

관객의 몫이기도 하지만 최명길과 김상헌에 대해 다들 한 번 더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영화에서 나름 괜찮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김상헌을 잘 표현한 듯하다.

이 영화 이전 김상헌을 어떻게 보았는가?

고지식한 독불장군, 백성의 고통을 모르는 사대주의자....

혹시 그렇게 보고 있지 않았는가?

만약 최명길의 말처럼 주화를 했다면 조선의 백성들은 잡혀가지 않았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현재의 눈으로 그를 보지 말고 당시의 눈으로 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4. 시대가 역사를 평가한다.

조선 후기 누가 더 대접 받았을까?

주화로 이룬 최명길이 아니다. 김상헌이다.

최명길과 그의 가문은 이후 크게 빛을 보지 못한다.

김상헌은 이후 너무 잘 아는 안동김씨 가문을 일으킨다.

먼저 두 사람의 시작점으로 돌아가본다.

최명길은 당시 김상헌에 비해 주류이다.

능력있는 관리에다 인조반정의 공신으로 조정 중심 세력이다.

그에 비해 김상헌은 광해군 때 북인과 대립 등으로 평탄치 못한 관직생활을 하였다.

이후 인조반정으로 서인세력으로 중앙에서 뜨고 있었지만, 최명길에 비할바 아니었다.

병자호란 당시 벼슬도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는 이미 급이 다르다.

이후 인조실록은 효종 때 쓰여진다.

누가 썼을까? 당연히 효종 때 권력은 송시열과 서인 노론이다.

송시열은 김상헌계의 제자이다.

심지어 인조실록에는 최명길을 소인으로 폄하한다.

조선 후기 내내 김상헌의 후손과 제자들은 조선을 주도한다.

최명길은 그렇게 사라졌다.

오늘날 최명길은 현실주의자로 다시금 각광받고

김상헌은 고리타분하다고 백성을 생각지 않은 인물로 비판받고 있다.

(네이버캐스트 댓글만 보아도 극명하다.)

누구의 삶이 옳은가는 의미없다.

누구의 삶이 부러운가?로 다시 물어본다.

이 질문의 답을 내렸다면

이제 영화가 더 재미있을 것이다.

 

참고로 두 인물에 대한 자료를 링크해두겠다.

읽어보시고 영화를 다시 한번 생각하거나, 영화를 보러 가기를 추천한다.

김상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6106&cid=59015&categoryId=59015

최명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4446&cid=59015&categoryId=59015

 

뱀의 다리..

1.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좋다. 고뇌하고 두려워하는 인조를 박해일이 놀라울 정도로 잘 표현했고 최명길과 김상헌은 정말 딱이다. 만약 이병현과 김윤석이 서로 역할이 바꿔었다면 별로 였을 것 같은데...두 사람이 마치 환생한 것처럼 잘 어울렸다.

역시 영화는 원작(김훈)과 배우(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가 좋으면 왠만하면 실패없다.

 

2. 감독이 [도가니]의 감독이다. 과하지 않게 잘 연출되었다. 좋은 영화다.

 

3. 병자호란에 관련된 사료를 가지고 입체적으로 분석해보고 싶다.

김상헌의 글과 실록과 최명길의 글 등...

그 동안 이 부분을 수업하며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르친듯하여

제자들에게 미안하다...

다들 알아서 잘 컸으리라 믿는다.^&^

 

4. 조금 전 지인의 도움으로 자료목록 구했습니다^^

기회되시면 보시길..

그리고 김상헌 자결 안했습니다.

자결시도는 했으나, 할복아니구요..나중에 청나라 잡혀갑니다.

또 나루터 뱃사공 이야기 부분 등 픽션 많아요.

꼭 확인 하시길..

    

<참고문헌>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웅진지식하우스.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권내현, 심재우, 염정섭, 정재훈 지음.

병자호란의 치욕을 설욕하는 여성의 힘- 박씨전.

김정녀(2010). 병자호란의 책임 논쟁과 기억의 서사. 한국학연구, 35, 205-235.

김일환(2009). 병자호란 남한산성 경험의 재()() 양상 연구. 한국문학연구, 37, 71-108.

오수창(2017). 병자호란에 대한 기억의 왜곡과 그 현재적 의미. 역사와현실,(104), 53-81.

한명기(2000). [특집: 한국사 속의 세계화와 민족의식] 명청교체기 동북아 질서와 조선 지배층의 대응. 역사와 현실, 37, 124-148.

부남철(2006). 조선시대의 대외전쟁과 유교적 화(), ()().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5(2), 79-100.

박현모(2003). 10년 간의 위기 : 정묘-병자호란기의 공론정치 비판. 한국정치학회보, 37(2), 27-46.

정두영(2015). 최명길, 인조반정의 주역이 주화를 역설한 까닭은?. 내일을 여는 역사, 263-280.

오수창(1998). 최명길과 김상헌. 역사비평, 393-403.

이민희(2016). 전란을 기억하는 한 방식으로서의 극적 표현과 전란 서사의 의미. 국어국문학, (176), 41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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