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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

[도서] 유머라면 유대인처럼

박정례 편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하하하. 크게 한 번 웃고 시작하고 싶다. 이 리뷰를 읽는 분들 모두 잠시, 읽는 것을 멈추고 소리내어 하.하.하 하고 웃어보았으면 좋겠다. 딱히 즐거운 일이 없어도 그냥. 웃으면 복이 들어온다는데 요즈음은 소리 내어서 크게 웃을 일이 없는 듯 하다. 너무 웃어서 배아팠다는 말을 한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 조차 못하겠다. 예전 '무한도전 오호츠크해 특집'에서 노홍철이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고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라는 긍정복음을 말했을 때, 그것 참 명언이라고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던 적이 있다. 늘 행복한 일이 있어야지만 웃는다고 생각했는데, 긍정복음을 듣고 난 후에 딱히 기분 좋은 일이 없더라도 웃으면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가끔은 소리내어 웃어 보기도 한다. 신기한 것은 정말 아무 일 없이 크게 소리내어 웃었더니 나도 모르게 즐거워졌고 기분이 좋아졌다는 게 사실이다. 하하하.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엘라 휠러 윌콕스, <고독>에서

 

유대인들이 수천 년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삶의 무기가 바로 유머(humer)라고 한다. 유대인의 지혜의 책이라 일컫는 탈무드에서는 유머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핍박과 고난을 받는 순간에 어떻게 유머로 이겨낼 수 있었을까? 하하하 <유머라면 유대인처럼>은 탈무드의 내용 중에 해학과 재치가 넘치는 100편이 넘는 에피소드를 수록해놓았다. 그냥 가볍게 읽고 넘길 수 있는 이야기들이 절대 아니다. 몇 번을 곱씹고 음미해가면서 읽어야 비로소 정곡을 찌른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 유머를 가장한 핵심찌르기, 요즈음 말로 '뼈때리는', '팩폭' 이야기다. 거기에 편역자가 덧붙이는 'insight'는 이 에피소드들을 더 돋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p.20~21. 어부의 행복>

 insight :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하루에 8시간씩 성실하게 일해봤자, 결국에는 사장이 되어 하루 12시간씩 일하게 될 뿐이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우리는 저마다의 행복을 꿈꾸지만 그앞에는 항상 '언젠가'라는 단서를 붙인다. 언젠가 말고, 내일 말고, 오늘 행복하라.

 

 

 

한 사업가가 어느 멋진 해변으로 휴가를 갔다. 해변에서 만난 어부에게서 물고기 몇 마리를 샀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혔다. 다음 날 또 물고기를 사러 갔더니, 어부는 오늘 잡은 물고기는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먹을 것만 남기고 다 팔았다며 다음에 오라는 것이었다. 

사업가는 어처구니없었다. 이렇게 맛있는 물고기를 매일 몇 마리만 잡아서 팔고, 나머지는 식구들과 나눠 먹고 말다니. 사업가는 어부에게 말했다. 

"나와 동업합시다. 당신은 물고기를 지금보다 더 열심히 잡고 내가 마케팅을 한다면 5년 후에 큰 배를 사고, 공장도 세울 겁니다."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서 뭐 하게요?"

"당연히 편안한 삶을 누리는 거죠. 억만장자가 되면 한적한 해변에 별장을 짓고, 가족들과 여유로운 생활을 만끽하죠. 배부르면 낮잠을 자고, 저녁엔 친구들과 기타를 치면서 노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천국 같지 않아요?"

그러자 어부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봐요, 지금 내가 그렇게 살고 있잖소!"

-> 늘 현재보다는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혹은 그리움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혹은 기대감으로. 늘 현재에 머물러있지 않고 먼 곳을 헤맨다. 선지자들은 말한다. "지금을 살아라!"라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온 대사가 생각난다.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야 미래가 있는 것이다.

 

<p.28~29. 혀>

 insight :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울기 때문에 무슨 새인지 안다. 사람은 말로써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금세 들킨다.

한 랍비가 하인에게 비싸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사 오라고 했다. 하인은 혀를 사 가지고 왔다. 

이틀 뒤, 랍비는 오늘은 맛이 없더라도 값싼 음식을 사 오라고 했다. 하인은 이번에도 혀를 사 가지고 왔다.

랍비가 물었다.

"내가 비싸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사 오라고 했을 때에도 혀를 사 왔고, 맛은 없더라도 값싼 음식을 사 오라고 한 오늘도 혀를 사 가지고 왔으니 대체 어찌된 일이냐?"

하인이 대답했다.

"혀가 좋을 때는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없지만, 반대로 나쁠 때는 그보다 더 이상 나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말 조심하고 살아야한다. 남에게 함부로 내뱉어서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언젠가 그 말이 돌고 돌아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을 나는 제일 무서워한다.

 

<p.70~71. 태도>

 insight : 시선이 다르면 까다로운 사람도 카리스마로 보일 수 있고, 부드러운 사람도 나태해 보일 수 있다. 입장 차이는 시선을 다르게 한다.

어떤 부자가 다른 도시에서 공부하고 있던 아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는 비서에게 그것을 읽도록 시켰다.

기분이 내키지 않았던 비서는 불쾌하고 성마른 목소리로 아들의 편지를 읽었다.

"아버지! 저에게 빨리 돈 좀 보내줘요! 저는 새 신발과 옷이 필요해요!

아들의 편지 내용을 들은 아버지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무례한 녀석! 어떻게 감히 그런 불손한 태도로 애비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단 말인가? 어디 한 푼이라도 보내주나 봐라."

아들의 편지 때문에 속이 상한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편지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우리가 곱게 키운 자식이 편지를 어떻게 썼는지 보구려!"

그녀는 아들의 편지를 보는 순간, 아들이 너무 그리웠다. 그래서 아주 부드럽고 애절한 목소리로, 마치 기도하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아버지! 제발 저에게 돈을 보내주세요! 저는 새 신발과 옷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아버지가 가만히 듣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렇게 공손하게 편지를 해야지! 여보, 어서 돈을 부쳐줘. 진작 그렇게 나올 것이지."

-> 이 에피소드를 읽으며 들었던 단순한 생각은 아버지 본인이 읽지 왜 남에게 읽으라 했느냐 였다. 그냥 본인이 읽고 알아서 판단하면 안되었나 였다. 물론, 시선의 차이, 입장의 차이를 보여주려는 하나의 예시였겠지만 말이다. 

 

<p.90~91. 누가 주인인가?>

 insight : 세월은 시력을 앗아가지만,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력을 선물해준다. 사람을 제대로 보는 눈을 키워라.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시편을 모두 암송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다. 토라에 박식하여 랍비라고 불리울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가난했다. 그래서, 잔치에 초대받으면 늘 음식을 봉지에 담아다가 아내와 자식들을 먹이곤 했다. 하지만 이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사람들은 잔치에 가면 이 남자에게 늘 뒷자리에 앉게 했다. 음식은 언제나 앞자리부터 제공되었기에, 남자의 차례가 되면 음식이 떨어지곤 했다.

남자가 중얼거렸다.

"나는 토라를 잘 아는데 늘 뒷자리에 앉고, 저들은 토라도 모르는데 언제나 앞자리에 앉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들은 옷을 잘 입고, 나는 거지같이 입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부유한 유대인이 말년을 예루살렘에서 보내기 위해 귀국하게 되었다. 그래서 남겨진 물건들을 경매에 붙여 팔았다. 그러나 한 가지를 남겨 두었다. 그의 아버지가 물려주신 비단 프록코트였다.

그는 남자를 불러 말했다.

"자네는 훌륭한 사람이네. 자네의 부친과 내 아버지는 친구였지. 그러니 이 코트를 자네에게 주고 싶네. 마지막 이별 선물이네."

이 코트는 대단히 비쌌다. 이튿날 그는 코트를 입고 잔치에 참석했다. 당장 앞자리가 배정되었다. 그리고는 최상의 요리를  제공받았다. 맛있게 요리를 먹은 그는 나머지 음식을 주머니에 넣었다. 고기, 생선, 밥, 콩, 그리고 여러 종류의 과자들이었다.

남자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을 느끼고는 그들이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 코트여!

마음껏 마셔라.

너의 배를 맛있는 요리와 포도주로 가득 채워라.

나는 너의 주인이 아니다.

네가 나의 주인이다.

이 명예는 모두 너의 것이다.

-> 사람들은 겉모습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 사람의 내면이 어떤지는 상관없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 보는 눈을 키우려고 한다. 내면이 부자인 사람들을 만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내면이 아름답고 부자여야겠지. 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즈음은 정말 인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p. 145. 개>

 insight : 생각이 방법을 만든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가 되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고, 부자들은 위궤양이 다 나으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개에게 간유가 좋다는 말을 들은 어떤 사람이 많은 양의 간유를 매일 개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개가 싫어하자, 억지로 개의 머리를 자기의 무릎 사이에 끼고서 턱을 벌린 다음, 목구멍에 부어 넣었다.

어느날 그만 버둥대던 개가 간유통을 쓰러뜨려, 간유가 바닥에 엎질러지고 말았다. 그런데 개는 바닥에 엎질러진 간유를 혀로 핥아먹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개가 싫어했던 것은 간유가 아니라, 자신의 방법이었음을 깨달았다.

-> 남과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을. 그리고 차이가 있음을. 

 

<p.204~205. 근심>

 insight : 일 년 전, 한 달 전에 무슨 걱정을 했는지 기억할 수가 있는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걱정만 하라. 걱정만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가난한 남자가 랍비에게 하소연했다.

"랍비님! 유월절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서 저는 근심이 태산 같습니다."

랍비가 물었다.

"무슨 근심이 그렇게 많은가요?"

"무교병(유대인들이 절기를 지킬 때 먹는 전통 음식으로 누룩을 넣지 않고 구운 빵이나 과자를 말한다) 살 돈이 없어요. 아이들과 아내에게 입힐 옷 살 돈도 없어요. 포도주 살 돈도 없고요. 이래저래 근심입니다."

랍비가 물었다.

"무교병은 얼마인가요?"

"20달러요"

"아이들 옷은 얼마인가요?"

"모두 100달러요."

"아내 옷은 얼마인가요?"

"50달러요."

"포도주는 얼마인가요?"

"20달러요."

랍비가 말했다.

"그러면 지금부터 한 가지 근심만 하세요. 190달러 근심 하나로 족합니다."

-> 일어나지 않는 일을 미리 걱정한다. 걱정을 하면 그 걱정하는대로 일이 풀린다고 하는데도 역시나 우리는 또 그 걱정을 한다. 만 가지 걱정을 한다고 해서 당장 해결이 될 것도 아니건만 우리는 왜 그렇게 걱정을 하면서 살아갈까? 걱정, 근심이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듯 하다. 나도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인데, 자기 계발서를 읽고 나서 조금 내려놓을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다. 걱정을 하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유머란 남을 웃기기 위한 말이나 행동을 말한다. 적절한 유머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유머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웃어 넘길 유머가 있는 반면에 <유머라면 유대인처럼> 에서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유머도 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못만나는 이런 현실이 너무나 싫지만 또 우리는 슬기롭게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한다. 웃을 일이 없다고 웃지 못한다면 너무 각박한 세상이다. 유대인이 그들만의 유머로 수천 년을 잘 극복했듯이, 우리도 조금 여유롭게, 느긋하게 생각하면서, 모든 것이 잘 될 거란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지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지쳐서 웃음조차 쉽게 나오지 않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백신도 치료제도 아닌 유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머라면 유대인처럼> 을 읽으면서 잠시 웃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하하.

 

이렇게 생각하면서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리뷰어 클럽과 스마트 비즈니스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이 리뷰는 리뷰어 클럽 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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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또 부자님의 리뷰로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네요. 이렇게 보면 유머가 주는 의미는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일순간 분위기를 풀어주면서도 마냥 재미있는 것처럼 보여지던 내용 중에서도 교훈이 담겨 있군요. 따라서 유머를 읽고 또 그 의미를 깨달으면서 활용할 수 있다면 일상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

    2021.01.18 15:36 댓글쓰기
    • 부자

      생각할 수 있는 교훈이라서 더 값진 듯 하였습니다.
      책찾사님~이 주도 행복하시고 점심 맛있게 드세요!!

      2021.01.19 12:31
  • Yiangtal

    부자님의 말씀처럼 리뷰를 읽기 전 혼자 하하하! 웃어 보았어요. 부끄러움과 함께 기분이 좋아지네요. 도서의 많은 내용이 친근하면서도 깨달음을 주네요. 마음을 환기시키는 책을 만난 기분이 들어요. 잘 읽고 갑니다.
    추운 날씨에 몸 조심 하시어요~ :)

    2021.01.18 18:14 댓글쓰기
    • 부자

      하하하 웃으니까 진짜 웃게 되지 않던가요?? ㅎㅎㅎ
      읽고 나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앙탈님도 건강하세요..^^

      2021.01.19 12:32
  • 파워블로그 march

    저도 부자님의 말씀대로 웃고 읽기 시작했어요. 왠지 웃지않고 읽으면 안될것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그 좋은 기분으로 리뷰도 즐겁게 읽었어요.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저를 한 번 돌아보았네요. 현재를 사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저도 잔걱정이 참 많은 사람이거든요.^^

    2021.01.21 23:14 댓글쓰기
    • 부자

      웃으면서 시작하니까 기분이 괜찮죠? ㅎㅎ
      부족한 리뷰도 잘쓴 것 처럼 보이고? 그건 아닌가요?? 하하하
      잔 걱정을 없애야하는데...그쵸??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1.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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