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까지 가는 길이 그리 만만한 길도 아닌데다 날씨도 요동쳐 찌는듯한 무더위를 주기도 하고, 심한 폭우를 만나 길을 재촉할 수도 없을 때가 있어도 강을 일고여덟번씩 건너며 죽음을 맛보는 생사를 오가면서도 연암 박지원 선생은 그 모든 것을 불평불만 하지 않고 덤덤히 받아드리며, 그 거리거리 지역지역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덕을 쌓고 우정을 나누면서 벗을 만들어요. 또한 신기한 일이 있거나, 새로운 동.식물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잘 기록하고 있어요. 이러니 후세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으네요. 또한 이리 연암 박지원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책을 읽다보면 중국의 역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언젠가 연암 박지원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길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그리고 벗에 대한 사랑과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 신분에 구분없이 남녀노소 누구와도 필담으로 덕담을 나누고 정을 쌓는 등을 보게 되면서 그 옛날 이런 멋진 분이 더 많았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도 지금고다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못내 아쉬우면서 열하일기(하)를 기대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