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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도서]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1. 잘 살겠습니다

언니는 늘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곤 했다. 사이가 안 좋을 때는 쓸쓸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를 프로필로 바꿔 걸었고 당연히 그에 따라 상태 메시지도 바뀌었다. 그 주기가 몇 개월 단위로 반복되었다. 총무과 라푼젤의 연애가 순항 중인지 아닌지를 온 회사 사람이 다 알 정도였다. 나는 언니의 프로필 사진을 볼 때마다 대체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생각했다. 정말 왜 저렇게 할까. 나라면 그러지 않을 텐데. 하루에도 몇 번씩 회사 사람들과 메신저로 업무를 주고 받는데. 거기에 남자친구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진이 떠 있으면 얼마나 프로답지 못해 보일지, 한 번쯤 생각을 해볼 텐데. 나라면 내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는 사적인 인간이라는 거, 최대한 떠올리지 못하게 할 텐데. 

- 이 부분이 격공일 뿐이었고 빛나 같은 사람들을 향해 느끼는 공감의 포인트가 많았다. 나 같아도 빛나 짜증나ㅠㅠ 개답답해ㅠㅠ 나도 일을 해봐서 여러 가지 상황에 공감을 했던 것 같다. 

 

2. 일의 기쁨과 슬픔

정말로 일의 기쁨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다. 참 재미있었던 이야기다. 처음에 데이빗이랑 케빈 때문에 빡쳤다. 아유 폭행이 요란해야 폭행인가 얘네가 하는 것도 폭행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안나가 거북이알을 만나고 그로 인해 케빈에게 한 걸음 다가갈 마음을 먹고 마지막에는 즐거운 희망을 품는 모습이 내가 일하면서 느꼈던 슬픔 뒤의 기쁨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일이란 건, 괜찮다가도 다 부숴버리고 싶다가도 살 만하다가도 때려치고 싶다가도....... 그런 것 같다. 

 

3.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 나도 유후인 가보고 싶었는데ㅠㅠ 이 이야기를 다 읽고서는 이 남자 쌤통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가식적이고 거만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여자를 생각하더니 꼴 좋다. 네 입에서 '씨발년'이라는 욕이 나왔을 때 넌 이미 끝난 거였어. 마지막에 기차 역 할머니가 거지인 줄 알고 동전 베푼 건 읽다가 웃었다. 할머니가 '에에?' 했다는데 그 장면이 순간 머릿속으로 그려져서 이 할머니는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을까 싶고 이 남자가 얼마나 멍청해보였을지 상상이 가서 웃겼다. 이것도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4. 도움의 손길

- 읽을 때 힘들었다ㅠㅠ 화자의 갈등이 나에게도 느껴지고 나였어도 갈등할 법한 상황이어서 화자가 답답해 보이다가도 '맞아, 나라도 이랬을 것 같다'하기도 했다. 되게 마음 속에 긴장감을 일으키는 이야기였다. 근데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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