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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도서] 키르케

매들린 밀러 저/이은선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어린 시절을 읽으면서 든 생각 '아니 제발 애 좀 내버려 둬라. 가만히 살게 좀 놔둬라.'

 

유배지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키르케가 느껴졌는데 그것도 잠시, 계속해서 고난과 시련이 닥쳐와서 든 생각 '아니 어떻게 얘는 인생에서 좋은 순간이 하나도 없냐.'

 

뻔한 해피 모먼트 같은 게 없었다. 당연히 누군가와 사랑도 하고 정도 느끼고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분투'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던 키르케의 인생. 

 

키르케의 유배지 생활을 읽으면서는 2월에 읽었던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떠오르기도 했다. 혼자 버려져서 힘들어 하면서도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고 자신을 다그쳐 일으켜 세우는 키르케를 볼 때면 이상하게 나도 굳은 결심이 서곤 했다. '그래 나도 이 통번역대학원 생활을 잘 해 나갈 수 있어. 내가 열심히 하면 돼.' 이런 생각ㅋㅋㅋㅋ 

 

그리스 로마 신화 정말 많이 모르지만, 읽은 거라곤 어렸을 때 유행한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이 전부이지만, 이때 이 만화책이 정말 포풍유행이어서 여러 번 읽었고 그 덕에 기억에 잘 남아있었다. 그 시절에 읽은 내용이 떠올라서 참 재미있었다. 사실 뭐가 신화의 내용이고 뭐가 작가의 각색인지는 구분할 수 없었지만 그냥 다 재미있었다. 

 

엔딩이 조금 뻔한 것 같기는 했다. 그래도 난 키르케가 좀 편한 삶을 살게 됐을 거라 믿으며 뻔해도 기분 좋은 엔딩이라 여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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