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or not to be (3) 『바로크와 ‘나’의 탄생 : 햄릿과 친구들』에서 제시한 윤혜준 교수의 견해를 들어보자. 『햄릿』의 가장 유명한 독백, ‘죽느냐, 사느냐’의 논리는 사실 단순하다.“To be or not to be”라는, 말 그대로 번역하면 ‘존재할 것인가, 아니면 존재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형이상학적 문제 제기는, 이어지는 설명을 들으면 “황당한 운명”의 공세를 당하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난리법석이 난 바다에 무기를 들고 맞설 것인지”(3,1, 58-59)라는 정치적 문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