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탁오의 '불용이(不容已)'
이탁오는 54세의 나이에 관직을 떠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지락至樂의 즐거움이 부귀나 공명, 불로장생의 쾌락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 위에서 그 한계를 넘어서는 것에 있다고 믿었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흡사 굶주린 사람이 배불리 먹기를 싫어하지 않고, 추운 사람이 옷 두껍게 껴입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이, 반드시 이 생에 깨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고 본인도 그런 자세로 공부했다. 공부하기에 늦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