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가리로부터 빌려온 짧고 짧은 '햄릿 평전' 햄릿을 찾기 위해, 알기 위해, 햄릿을 설명하기 위해 온갖 데를 다 헤매며 다닌다. 햄릿을 찾으러, 단어 하나를 찾고, 한 줄 문장을 뒤진다. 읽고 또 읽는다. 그를 설명해줄만한 글을 찾고 생각하고 쓴다. 다니는 곳이 산과 들이 아니라, 도시의 골목이 아니라, 책을 읽고 찾아다닌다. 해서 찾아낸 이런 글도 있다. 로맹 가리, 그 이름난 두 명이자 한 명인 로맹 가리, 그의 책을 읽다가, 아니, 그의 글을 번역한 분이 쓴 <번역자의 말>을 읽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