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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도덕의 계보』(해제)

기억각인의 수단 : 고통

 

 

기억은 어떤 과정을 통해 각인되는 것일까? 니체는 여기에 대해 아주 거친 심리학을 선보인다. 즉 고통을 기억각인의 가장 강력한 보조 수단으로 제시한다. 양심은 책임에 대한 기억이고, 기억은 사육에 기초한다. 그런데 여기서 사육은 고통에 대한 기억을 매개로 하는 것이다. 고통에 대한 기억은 고통을 피하도록 하며, 이것이 사육 과정을 통해 인간의 이성성으로 된다. 이성성은 그렇다면 고통에 대한 기억이 우리에게 금지시킨 고정 관념일 뿐이다.

이에 대한 예로 니체는 거세나 희생 제물 등의 잔인한 종교 의례, 잔인한 형벌 제도, 그리고 여러 금욕적 의례들을 든다. 이것들의 잔인함과 그로 인한 고통은 '망각에 대한 승리'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어떻게 인간이라는 동물에 기억을 만들 수 있을까? […] 인간의 기억술만큼 더 무섭고 섬뜩한 것은 없을 것이다 […] '기억 속에 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달구어 찍어야 한다 : 끊임없이 고통을 주는 것만이 기억에 남는다.' -이것은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유감스럽게도 가장 오래 지속된) 심리학의 주요명제다. […] 인간이 스스로 기억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길 때, 피나 고문, 희생 없이 끝난 적은 없었다. […] 이 모든 것의 기원은 고통 속에 가장 강력한 기억의 보조수단이 있음을 알아차린 저 본능에 있다.(GM Ⅱ 3 : KGW Ⅵ 2, 310-311. 한글판 399-400)

[네이버 지식백과] 기억각인의 수단 : 고통 (니체 『도덕의 계보』 (해제), 2005.,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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