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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도서]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사라 마자 저/박원용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이 책은?

 

이 책은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부제는 <오늘날 역사학에 던지는 질문들>인데 원제는 <Thinking About History>, 우리말 번역과 같다.

저자는 사라 마자, 노스웨스턴대학 역사학 교수.

이 책 소개에서 밝히고 있는 저자의 경력 중 주요부분을 소개하자면 이런 것이다.

<주요 연구 주제는 사회적 상상력Social Imaginary’으로, 과거 사람들이 사회적 정체성, 특히 계급적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경험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책은 전 세계에 소개되어 학계는 물론 역사를 가르치는 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이 책의 내용은?

 

조금 무겁다. 역사라는 것이 원래 무거운 것이지만, 이 책 무거운 역사를 다루는 책이라 그런지 무겁다. 그 무게를 감당하며 읽으려니 책읽는 걸음조차 무거워진다.

 

그런데 그 무거운 발걸음이 3<무엇의 역사인가>에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언가 나에게 의미 있는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것.

<역사가 언제나 궁극적으로 인간에 관심을 가지는 한 역사가들은 과거의 사람들이 그들 주변의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방식을 자신들의 연구대상'으로 오랫동안 분류해왔다.

전통적으로 역사의 대상은 역사의 인물과 밀접하게 겹쳐있다. (……)

역사의 대상에 관한 이 장의 서술은 역사의 인물과 더불어 전개 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126)

 

그렇게 해서 진행된 역사 대상관념사에 이르게 된다.

<역사가의 관심 중에서 가장 추상적이고 가장 파악하기 어려운 대상이 가장 유래가 깊은 역사 중의 하나인 관념사.>(129)

 

이렇게 해서 사회 경제, 정치의 역사에 한정되어 있던 나의 역사 개념에 관념사가 포함되게 되었다.

관념사란 한 사상가로부터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관념의 전달과 변용과정을 추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나타난 패러다임’!

패러다임이란 말을 역사책에서 만나다니, 의외의 일이다.(138)

이는 나에게는 의외지만 패러다임을 역사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낡은 패러다임을 벗어나 개념적 도약을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들어설 때에 과학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역사적 관점으로 설명이 되는 것이다.

 

이 책, 비단 그런 항목만 있는 게 아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목차를 통해 살펴보자.

 

1장 누구의 역사인가?

2장 어디의 역사인가?

3장 무엇의 역사인가?

4장 역사는 어떻게 생산되는가?

5장 원인이 중요한가 의미가 중요한가?

6장 역사는 사실인가 허구인가?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여러모로 나를 깨우쳐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

 

역사의 대상에 대하여 이 책으로 새롭게 정리를 하고 있던 차에 다른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스 -에르하르트 레싱이 쓴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그 책 서문에 이런 글이 보인다.

<2017년 자전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진작에 관심을 가졌어야 할 자전거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자전거의 기술 발전과 맞물려 당시 사람들의 삶과 생각,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함께 들여다 볼 것이다.>(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8)

 

'사람들의 삶과 생각, 그리고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들여다보는 것'이 바로 역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또는 책을 선택하면서 역사를 보는 눈을 달리 하게 만들어준 책이 바로 이 책,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이다.

지금까지 역사서 또 역사 자체를 다룬 책을 읽어오기는 했지만, 이 책처럼 역사에 대하여 넓게 생각해 보게 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따라서 역사를 보는 폭이 일단 넓어진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역사를 종적으로, 시대 순으로, 또는 국가 사회에 한정된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역사를 다양하게 인식하게 되고, 또한 역사를 횡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이 책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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