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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눈 뜬 사람들은 보라, 월스트리트의 깡패들을"

'개념 배우' 수잔 서랜든, 마이클 무어도 청년들 시위 지지

기사입력 2011-09-29 오후 5:42:19

지난 17일부터 세계 경제의 중심지 미국 뉴욕월스트리트에서 계속되고 있는 미국 청년들의 시위에 유명인사들이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유명 영화배우인 수잔 서랜든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코티 공원에 진을 친 시위대를 찾아 지지의 뜻을 밝혔다. 서랜든은 이 자리에서 "불평등에 대한 분노는 정당하다"고 말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서랜든은 이번 시위에 대해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매우 건설적인 방법"이라며 "위에서부터 변하는 법은 절대 없다. 변화는 바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시위는)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나라의 빈부격차는 매우 크다"며 "우리는 인간을 중심에 두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모든 일의 우선순위에는 사람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기업들에 시위대의 비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랜든은 <델마와 루이스>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데드맨워킹>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이기도 하지만 반전운동과 인권운동 등 사회 참여 활동도 왕성하게 벌여 온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다. 1999년 뉴욕 경찰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아마두 디알로를 총격 사망케 한데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적도 있다.

▲ 미국 유명 영화배우인 수잔 서랜든(자료사진) ⓒ뉴시스

마이클 무어 "월스트리트를 처벌하자. 그들에게 세금을!"

오스카상 수상자인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도 같은날 저녁 주코티 공원을 찾았다. 시위대들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외치자 무어는 "당신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100년 후 사람들은 당신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답했다. 무어는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무어는 "나는 20년 동안 대부분 혼자서 또는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월스트리트 및 보험 회사들과 싸워 왔다"며 "여러분이 여기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무어는 2008년 개봉한 영화 <식코>에서 미국 의료보험 제도의료 민영화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바 있다.

무어는 시위대에게 "매우 감명받았다"면서 "여러분은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 이런 일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야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공원 주변 월스트리트의 빌딩들을 가리키며 "저 건물 안에 있는 자들이 내린 결정 때문에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고통받았다"면서 "나는 수백만의 삶을 파괴한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수갑이 채워져 투옥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과세하라"고 거듭 외치기도 했다.



촘스키 "99%가 프레카리아트…월스트리트의 '깡패짓' 때문"

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도 나섰다. 미국 인터넷신문 <디지털저널>은 이날 촘스키 교수가 한 시위 참가자에게 보낸 이메일의 일부를 발췌해 소개했다. 촘스키는 이메일에서 "눈을 뜬 사람이라면 누구나 월스트리트의 '깡패 같은 행동'(gangsterism)이 미국(그리고 세계)의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금융자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촘스키는 "지난 30년간 (월스트리트의) 이런 행동은 점점 심해졌다. 그들의 경제적 권력은 급진적으로 늘어났고 이는 정치적 권력도 증대시켰다"면서 "사악한 순환 구조 속에서 1% 밖에 안 되는 적은 사람들에게 막대한 양의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소위 '프레카리아트'가 되어 갔다"고 지적했다.

촘스키는 또 "그들은 추악한 행동에도 전혀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실패하기에는 너무 컸을'(too big to fail, 대마불사) 뿐 아니라 '투옥되기에도 너무 컸다'(too big to jail)"고 말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용감하고 명예로운 시위는 응당 이런 재앙에 여론의 관심과, 재앙을 극복하고 사회를 보다 건강한 길로 이끄는 헌신적인 노력들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시위대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곽재훈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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