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블로그 전체검색

‘말씀’의 어원에 대한 짧은, 매우 비공식적인 생각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말인데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 특별하다는 말이지요.

하나님과 말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말씀'이란 말을 생각해 보십시다.

 

말씀이란 단어 아시지요?

남의 말을 높여 이르는 말. 그리고 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는 말에도 쓰이지만, 이런 경우는 상대방을 높이기에 그렇게 된다는 것.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자신의 계획과 목적을 인간에게 알리고 그것을 성취시키는 데 쓰는 수단으로 ‘말씀’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왜 ‘말’의 존대말은 ‘말씀’일까?

 

그런데 왜 ‘말’의 존대말이 ‘말씀’이란 말이 되었을까요? 말씀이란 단어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르신이나 높은 분에게 쓰이는 단어를 보통 말과 다르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밥 먹는다는 말을 살펴볼까요.

아이들에게 '밥 먹어라', 라고 말하는데, '밥 먹어요'라고 어른에게 말하면 버릇없는 말버릇이지요, 뭐라 말합니까? '진지 잡수세요'

'진지'는 '밥'의 높임말, '잡수다'는 '먹다'의 높임말이지요..

 

그런데 왜 '밥'을 '진지'라 높여 말할까요?

저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르신이 되어서 인생을 살아보면서 이제 ‘진지’하게 인생을 바라볼 만한 정도가 되었으니, 그런 분들에게 '밥'은 '진지'하게 여겨지는 존재이기에, 그렇게 부르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말씀 = '말' + '씀'

 

그렇다면, '말씀'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진 단어일까요?

말씀, 이 두음절의 단어를 하나씩 분철해 보았습니다.

'말', 그리고 '씀', 즉 말씀 = '말' + '씀'

 

'말'은 말 그대로 '말하다', 의 명사형태인 '말'.

그리고 '씀'은 ㅁ 으로 끝이 나니, 무엇인가의 명사형입니다.

그러면 무슨 말의 명사형일까요?

ㅁ 을 뺀 나머지 글자 '쓰'를 앞세운 말, '쓰다'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쓰다'의 명사형태 '씀'이 '말' 뒤에 붙어서 '말씀'이 된 것이지요.

 

그런데, '쓰다'라는 말에 여러가지 뜻이 있지요.

머리에 모자를 쓰다. 

글씨를 쓰다.

돈을 쓰다.

바가지를 쓰다.

또 달다, 쓰다 할 때 처럼 맛을 나타내는 '쓰다'도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글씨를 쓰다', 와 '돈을 쓰다' 할 때의 '쓰다'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달다, 쓰다 할 때의 '쓰다' 까지.

 

글씨를 쓰다, 동사이고…그 명사형은 씀

돈을 쓰다, 가진 것을 사용하다의 쓰다, 역시 동사이고, 명사형은 씀입니다.

 

말 + 쓰다 (글씨를 쓰다) 

 

그러면 말 씀에 해당하는 '씀'을

저는 먼저 '글씨를 쓰다'를 차용해서 '말 + 글씨를 쓰다, 씀'

글씨를 쓰다는 것은 기록하기 위한 것이니, 결국은 기억하다는 의미가 되고,

그러므로 말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될 것이고.

 

말 + 쓰다 (사용하다)

 

또 한편 '쓰다', 사용하다는 뜻을 연결한다면, '말 + 사용하다'니까, 

그 말을 사용해라,곧 실천해라 가 되는 것입니다.

 

말 + 맛이 쓰다

 

또 말을 듣는 것, 실행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요, 어렵고 힘드니까 '쓰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말이 쓰다' -> '말이 씀' -> '말씀'이 되는 것이지요.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격언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지요.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계 10 : 9 -10)

 

하나님의 '말씀' (기억하다, 실천하다. 쓰다)

 

그래서 이 세가지 뜻을 그 속에서 찾아내어, 왜 우리가 어른의 말, 성현의 말을 그저 단순히 말이라 하지 않고 그 뒤에 씀이라는 말을 붙여서 '말씀'이라 하는 것인가?

 

그 분의 말은 새겨 둘만한 가치가 있다.

또한 그 분의 말은 그저 새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기에 말씀이라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말들이 새겨 행하기에는 얼마나 힘이 듭니까? 그래서 쓴 것입니다. 행동으로 옮기기는 힘들고 어려우니까, 들을 때에 쓰게 느껴지는 것, 그러기에 씀,을 붙여서 '말씀'이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의 '말씀'을 들을 때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잘 들어야 하며, 또한 잘 듣고 새기는 데에서 끝이 나는게 아니라, 그것을 실제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몇 천 년을 두고 쌓아온 삶의 지혜와 문화 환경에 적응해 온 인류의 지혜가 담겨있는 보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보석 같은 말들이 '말씀'이 되어 이제 우리 앞에 왔습니다.

그렇게 어르신, 성현들의 말을 그냥 말이라 부르지 않고 '말씀'이라 부르는데, 하나님께서 말하신 말은 말씀 중의 '말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지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