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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고려사 : 열전

김방경(金方慶) 부 김구용(金九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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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용(金九容)은 자가 경지(敬之)이며, 처음 이름은 김제민(金齊閔)이다. 공민왕(恭愍王) 때 열여섯 살로 진사시(進士試)에 급제하였다. 왕이 모란을 제목으로 시를 짓게 했는데 김구용이 으뜸으로 뽑히자 기특하게 여겨 산원직(散員職)을 내려주었다. 과거에 급제하자1) 덕녕부(德寧府) 주부(注簿)가 되었다가 거듭 승진해 민부의랑(民部議郞) 겸 성균직강(成均直講)이 되었다. 열심히 후진을 가르치고 양성하니 말미를 얻어 집에 있을 때라도 생도들이 질문을 그치지 않았다. 우왕 원년(1374), 삼사좌윤(三司左尹)으로 있을 때 북원(北元)이 사자를 보내,

“바얀테무르왕[伯顔帖木兒王 ; 공민왕의 몽고식 이름]은 우리를 배반하고 명나라에 귀부했으므로 너희 나라에서 그 왕을 시해한 죄2)를 용서한다.”
고 알렸다. 이인임지윤(池奫)이 그들을 영접하려 하자 김구용은 이숭인(李崇仁)·정도전(鄭道傳)·권근(權近) 등과 함께 도당(都堂)에 반대의 글을 올렸다.

“만약 그 사신을 맞아들인다면 한 나라의 신하와 백성들이 모두 나라를 어지럽힌 도적이라는 죄명을 뒤집어 쓸 것이니 죽어서 무슨 면목으로 지하에서 현릉(玄陵 : 공민왕)을 뵙겠습니까?”

경복흥(慶復興)과 이인임이 그 글을 물리치고 접수받지 않자 간관(諫官) 이첨(李詹)과 전백영(全伯英) 등이 소를 올려 이인임을 논죄(論罪)하여 처형하라고 청하였다.3) 이인임은 간관을 장형에 처한 후 유배했으며 또 김구용과 이숭인 등이 자신을 해칠 음모를 꾸몄다 하여 함께 유배보냈다. 김구용은 죽주(竹州 : 지금의 경기도 안성시)로 유배되었다가 조금 뒤에 여흥(驪興 : 지금의 경기도 여주시)으로 이배되었는데, 자연 속을 소요하며 날마다 시를 짓고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낙을 삼고는 거처하는 곳을 육우당(六友堂)이라고 이름지었다. 7년(1381), 우왕이 그를 소환해 좌사의대부(左司議大夫)로 삼자 다음과 같이 간언했다.

“지금 왜적이 침구하는 등 사방에서 적들이 쳐들어오는 통에 전쟁이 그치지 않아 백성들은 생업을 잃고 굶주리며 떠돌아다니는 형편이라 조세를 거두고 군사를 징발할 길이 없습니다. 하물며 변고가 자주 일어나니, 지금이야말로 두려워하고 반성함으로써 천심(天心)에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전하께서는 절제없이 즐기시면서 술에 취한 채 거리에서 말을 달리니, 만약 한 번이라도 넘어지면 옥체를 훼손할까 두렵습니다. 전하께서는 비록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신다 치더라도 종묘사직(宗廟社稷)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엎드려 바라옵건대 선대의 조종들께서 나라를 어렵게 이루신 것을 생각하시고 하늘이 견책해 미리 알리는 마음을 살피시어, 날마다 대신들을 접견하여 올바른 정치에 대해 토론하시고 나들이 때의 의장은 모두 전해 온 규범을 따르소서.”

그러나 왕은 듣지 않았다. 이듬해에 성균대사성(成均大司成)으로 승진한 후 곧이어 판전교시사(判典校寺事)가 되었다. 애초 의주천호(義州千戶) 조계룡(曺桂龍)이 요동(遼東)에 갔더니 명나라 도지휘(都指揮) 매의(梅義) 등이,

“우리는 너희 나라 일에 늘 성의껏 대해 주는데 너희 나라는 어찌해서 감사를 표하지도 않는가?”
고 거짓 꾸짖었다. 이 때문에 10년(1384), 김구용을 행례사(行禮使)로 삼아 감사의 글과 백금(白金) 1백 량, 가는 모시와 삼베 각 50필을 선물로 휴대하고 가게 하였다. 요동에 이르자 총병(摠兵) 반경(潘敬)과 섭왕(葉旺)이 매의와 함께,

“신하들은 사적인 교류를 하지 않는 법인데,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라고 하고는 체포해 자기네 수도로 데리고 가니 황제가 그를 대리위(大理衛 : 지금의 중국 윈난[雲南]지방)로 유배보냈다. 도중에 노주(瀘州) 영녕현(永寧縣)에 이르러 병으로 죽으니 나이 마흔 일곱이었다. 뒤에 우왕은 조계룡이 매의의 말을 잘못 전한 죄를 다스려 그를 유배보냈다. 김구용은 글을 잘 지었으며 『척약재집(惕若齋集)』4)이 세상에 전한다. 아들은 김명선(金明善)·김명리(金明理)·김명윤(金明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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