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약재 김구용한시 - 이동우
滿空蒼翠雨霏微
喜見雲間獨鶴歸
莫怪登樓消永日
煮茶聲裏坐忘機
푸른 빛은 허공에 가득하고 보슬비는 내리는데
구름 사이로 홀로 날아가는 학을보며 즐거워 하네
누각에 올라 하루종일 보내도 쓸쓸하지는 않구나
차 끓이는 소리들으며 세상사를 모두 잊는다.
醉後 子安令我起書壁間 口占二十八字 旣畢 用其韻因書其後
취한뒤 자안이 나에게 일어나 벽에 구점시 28자를 쓰게하다.
다 쓰고 그 운을 사용하여 그 뒤에 쓰다.
자안(子安) : 도은 이숭인(陶隱 李崇仁 : 1347~1392)
구점시(口占詩) : 즉석에서 입으로 불러 주는 시.
고려말 학자 척약재 김구용의 시를 운봉 이동우(雲峰 李東雨)가 쓰다.
파주군수. 광주군수역임. 경기도 장학재단 감사. 한국서예협회 회원
출처: 京畿人 2010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