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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교회와 포장된 리더십
입력일자: 2008-01-30 (수)

미주 한국 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print/430151

 

국내외를 막론하고 ‘리더십’ 이란 말이 많은 한국교회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특별히, ‘교회성장주의’ 사상에 영향 받아 대형교회로의 성장과 지상에서의 양적인 성공을 꿈꾸는 한국 교회들은 교인의 숫자, 예산, 영향력, 혹은 건물과 재산의 크기 등으로 교회를 평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리고 교회의 성장은 특수인간적인 영적리더십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근래에는 한국에서 대형교회를 꿈꾸는 ‘성공지상주의’적 경향이 조금 잠잠해진 느낌도 있지만 아직도 작은 것 보다는 큰 것이 좋고, 청렴한 것 보다는 승자(Winner)가 좋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것 같다. 큰 교회들은 ‘승자’ ‘리더’ 혹은 ‘영향력’ 이란 말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낮아지기 보다는 주도권을 행사하기 원하고, 평범하게 봉사하기 보다는 으뜸이 되어 인정 받고 높은 직위를 받기를 좋아한다. 교회가 외적인 성장을 과시하며 커질 때, 승자가 되고 영광의 대열에 서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리더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인간적인 풍조도 함께 커지는 것 같다.


 

리더가 안되면 교회에서 설 땅이 없는 듯, 우리는 하나님 보다는 인간에게 인정 받고 존경 받는 리더가 되는 것에 은연중 집착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며 작아 보이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 속에 반영되는 보이지않는 영향력이야말로 교회의 참 리더십의 표본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일반 사회에서 말하는 리더십 개념은 간단하다. 조직체의 목표를 최상으로 달성하기위해 어떤 직위를 확보하고 그 직위에 근거한 권한과 힘(Power)을 기반으로 주도권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라고 설명하고있다. 그러나, 개신교는 참다운 리더십이 ‘섬김’으로 시작된다고 가르치며 예수님도 제자들의 발을 씻으며 낮아져서 섬기는 모습의 표본을 보인 종교다.

 

한국교회가 말하는 리더십이란 어떤 개념으로 존재하며, 과연 성서적인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근래에 많아졌다. 지난 5월 <사람에게 영적 리더십은 없다> 라는 책이 한국에서 발간되었는데 저자 오세용목사는 지금 한국 기독교계에서 불리는 인간중심의 “영적 리더십” 개념이 성서적이 아님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어 세상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영적 리더십은 오직 하나님만이 행사할 수 있는 특권인데 현대 개신 교회는 참 영적 리더인 하나님을 교회에서 밀어내고 인간들이 포장된 영적리더로서의 행세를 대신하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하고 있다.


 

개신교에 대한 한국국민의 인식과 신뢰가 저하되고 반 교회적인 민심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기독교의 본질에서부터 이탈되고 있는 개신 교회를 비판하는 사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이다. 개신교의 진리를 비판함이 아니고 목회자나 리더들의 군림하는 권세적인 자세와 세속화 되어가는 교회를 비판하고 있음이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자신을 낮추며 섬기라”는 개신교의 가르침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 초점을 맞춘다고 입으로 외치지만 실상 목회자나 리더의 목적을 위해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한국 개신교회의 수준을 비판하고 있음이다. 한국의 대형 교회들은 막강한 재정력과 조직력을 가지고 큰 기업체-왕국과 흡사하게 행세함으로 사회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평판이다. 그리고 돈의 힘으로 권력과 직위를 획득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저 하는 세속화된 교회 리더들과 개신교회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음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왔다” 라는 성서의 교훈이 있다. 그리고 이 세상을 구속하기 위해 죽기까지 복종하며 종의 모습으로 낮아져서 십자가에 달려 피의 고난을 겪으셨다는 예수야말로 진정한 세상의 승자이며 참 리더가 아니었던가.


 

성서의 진리와 의로움을 지키는 심지 깊은 리더가 필요한 때다. 성장과 확장과 영향력과 권세보다는 회복과 성숙함을 위해 겸허하게 섬기는 마음으로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조촐한 모습이야 말로 오늘의 교회가 기대해야 하는 참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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