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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핵심은 집 나간 마음 찾아오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19428.html

 

1월 13일 교양 잠깐독서

동양적 마음의 탄생
문석윤
글항아리·1만8000원

 

마음(心)은 어디에 있는가, 무엇인가. 아마도 동양 철학의 핵심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일 듯하다. 책은 그 답변들을 통시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1세기 후한부터 19세기 실학시대까지의 마음에 관한 논쟁사를 다뤘다.

두 부분으로 나뉜 책의 첫번째는 마음에 대한 관점들을 살펴본 대목이고 두번째는 한글로 풀거나 한문 원문 자료를 실었다.

 

후한 때는 심을 물리적인 형체를 띤 인간의 심장이라고 여겼으나, <시경>과 <서경>에선 심장이 아니라 ‘마음’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맹자는 인간에겐 양심이 있으며 그것을 확인하고 보존하는 것이 학문의 중심 내용이라고 했다.

 

한대에 이르러, 인간의 마음은 주어진 자연적 요소로서의 심과 욕의 결합으로, 동적인 상태의 이발(已發)과 정적 상태의 미발(未發)로 펼쳐지는 것으로 봤다. 성리학이 조선에 소개된 이후 퇴계학파와 율곡학파는 독자적인 심학을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물의 성(性)이 같은지 다른지를 놓고 유명한 ‘호락논쟁’이 펼쳐졌다.

살아가는 궁극적 목적을 마음에 대한 탐구에서 찾을 만큼 마음을 중요시한 동양 철학의 핵심은, 맹자의 이 글귀에 함축돼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닭이나 개가 집을 나가면 찾을 줄 알지만, 집을 나간(잃어버린) 마음은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의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집을 나간 마음을 찾아오는 것일 따름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19428.html
mailto: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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