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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게 묘사한 조선 후기 지성의 풍경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84235.html

 

잠깐독서

독서와 지식의 풍경
배우성 지음/돌베개·2만원

 

흔히 18~19세기 조선 후기는 문화적 황금기였고, 사회경제사적으로는 ‘근대’를 준비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또 당시 실학은 성리학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적 토대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은이는 그런 평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그렇게 역사를 읽는 것은 “현재의 가치를 과거에 투영하”려는 사고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에게 “어떤 역사도 가야 할 길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는 역사를 읽는 일은 “당대의 조건과 맥락, 변수 위에서 ‘과거를 치밀하게 읽어내고’ 이로써 ‘현재까지를 설명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충고한다.

 

이 책은 부제 그대로 ‘조선 후기 지식인들의 읽기와 쓰기’를 탐색함으로써 조선 후기 지성사를 재구성하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지식인들이 ‘어떻게’ 책을 읽고 썼을까, ‘어떤’ 지식을 추구하고 공유했을까를 의제로 삼았다.

 

“한 구절이라도 보면 알아야 하고 한 구절이라도 알면 행해야 한다”며 실천적 지식을 추구한 북학파 홍대용과 안정복,

 

‘법고창신의 문예론’으로 고문에 연연하지 않는 글쓰기를 실천했던 박지원,

 

 “자기 글과 남의 글을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한 정약용, 이덕무, 이긍익 같은 당대 최고 지식인들의 ‘읽기’와 ‘쓰기’를 자세히 소개한다.

 

방대한 사료와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치밀하게 묘사한 조선 후기 지성사의 ‘풍경’이 흥미롭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84235.html
mailto: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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