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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사회 키워드는 ‘불안’

 

[문화] 올 출판계 트렌드 게재 일자 : 2015년 12월 02일(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120201070212047001

 

‘미움받을 용기’ 판매 1위
불황·취업·노후 불안 팽배
베스트셀러 심리학책 다수

2015년 한국인은 ‘불안’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폭등하는 전셋값, 장기 불황과 취업·고용·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 여기에 이슬람국가(IS) 테러까지. 올해 한국인은 불안에 떨었고, 불안한 시대에 길을 찾기 위해 심리학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출판계 트렌드는 ‘불안’, 올 한 해 가장 각광받은 책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심리학 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가 세월호 사고 등으로 ‘위험사회론’이 부각됐다면 올해는 이 같은 위험사회에서 어느 곳으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한 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개인들의 불안이 증폭된 ‘불안사회’였다.

올해 교보문고, 예스 24 등 각종 서점의 2015년 종합 1위를 차지한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의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는 이 같은 ‘불안’을 반영한다. 책은 “변하고자 하는 용기, 앞으로 나아가려는 용기,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을 풀어낸 것으로 개인이 스스로 강해져 시대에 대응하려는 의지에 대한 답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1그램의 용기’, ‘행복해질 용기’ 등 ‘용기’를 내건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대거 이름을 올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에 대해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장은 “미래에 대한 포부보다 지금 여기가 더 소중한 불안세대의 심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교보문고에 따르면 분야별로 올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인 분야는 인문으로 전년 대비 13.5%나 신장했다.

특히 심리학 책의 활약이 컸다. 심리학은 인문분야 내 점유율도 24.6%로 증가했고, 신장률도 48.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역시 개인들이 경기불황, 취업·고용 불안, 사건 사고 등 외부 환경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 차원에서 자신의 불안을 이해해 객관적으로 보고, 이에 대한 심리적 대처를 통해 불안한 상황을 이겨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지난해에 이어 컬러링 북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 역시 색칠하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마음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주춤하던 재테크 관련 도서가 다시 활기를 끌기 시작한 것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독자들의 욕구로 해석된다.

한편 이 같은 ‘불안증’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트렌드 코리아 2016’(미래의 창)을 출간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위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불안은 일상이 된 데다 미디어, SNS 등을 통해 재난과 사건 사고를 시각적으로 접하면서 실제보다 더 불안하게 느끼는 과잉 위험 사회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불안은 인간을 더욱 성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긍정적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불안감은 한 사회가 건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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