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작별하지 않는다

[도서]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강의 신작이라기에 바로 구매한 책이다. 4.3사건을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은 모른 채로. 솔직히 그동안 4.3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학생 때 교과서로 배웠겠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모범생은 아니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등 그동안 읽었던 한강의 소설은 늘 두 번 읽기는 힘들겠다는 감상을 남겼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와 그 분위기로 몰입시키는 능력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한강 작품을 읽기 전에는 꼭 충분히 마음먹고 읽어야지, 생각했지만 금세 까먹고 책을 받자마자 곧장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다시 무너지는 감정을 내내 느끼며 이 책을 읽었다. 그 와중에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었다. 사실 작년 일이라 정확히 기억 나지 않는다. 우연히 여행 시기와 겹치게 된 것인지, 이 책을 읽고 여행을 마음먹은 것인지. 제주도에 수도 없이 가봤지만 처음으로 4.3 평화재단을 방문했다. 세찬 비바람이 부는 날이었고 방문객은 몇 명 없었다. 책에서 만난 사람들이 영상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니 그 때의 잔혹함과 잔인함이 더욱 와닿았다. 그리고 다음날 근처 서점에서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라는 책을 구매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보다 4.3사건을 더 사실적으로 이야기한 책이다. 이렇게 나는 4.3사건과 갑자기 만나게 되었다. 언젠가는 이 책과 만났어야 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슬픈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남아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기에.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