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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름다움

[도서] 당신의 아름다움

조용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볼 때 어느 순간 슬퍼진다. 그 웃음이 너무 순진무구하고 아름다워서.
하지만 그 아이가 자라면서 순간순간 겪게 될 고통이나 슬픔의 크기와 무게를 알기 때문에.
그 웃음의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으리라는, 한 순간, 찰나의 것이라는 것에서 오는 슬픔이다.
그러나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움은 비록 찰나의 것일 망정 아름답다.

 

이 시집에서 시인이 말하는 '아름다움'이란 대체로 이러한 것들이다.
우리가 살면서 아름다운 것들과 마주칠 때의 감정엔 슬픔이 깔려 있다. 시인은 그 슬픔의 깊은 곳,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시인의 말

 

바람 아래를 바라보며
바람 위에 서 있다

 

과거가 아닌 현재가
심연이다

 

그러나 시인에 의하면 그러한 슬픔은 인간을 괴롭히지 않고 오히려 삶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현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이 고통스러워 그것을 회피하는 쪽을 택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당신의 아름다움』이라는 이 시집에서 시인이 들여다보는 '아름다움'은 고통의 심연을 건넌 것, 고통을 승화시킨 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인간은 '각자의 고독'에 속해 있으며, 그것이 인류의 '슬픔의 연대기'를 구성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존재이다.

 

젊은 시인들의 새로운 감각과 시선도 좋아하고, 노 시인들의 삶을 대하는 관조적인 태도도 좋아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갖게 되는 공감대가 있다.
그런 공감대는 호불호를 뛰어넘는 깊은 감응을 준다. 내가 경험하는 아름다움의 시간이다.
삶과 죽음을 모두 경험한 자들이 고요하게 풍기는 삶의 태도와 자세 같은 것들. 그것에 공감하면서 내 삶도 인정받고 동의받는 듯한 기분. 그 순간을 먼 훗날 기억하게 된다면, 아마 '아름다움'으로 정의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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