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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땀

[도서] 바늘땀

데이비드 스몰 글,그림/이예원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자서전적 그래픽노블이다. 작가는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이유를 알 수 없는 냉랭한 관계 속에서 자랐다. 엄마의 언어는 천장 문짝을 후려치듯 닫는 거였고, 아빠의 언어는 지하실의 샌드백으로 표현되었으며, 형은 북을 두드리는 것이 언어였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배워야 정신을 차린다고 다그쳤다. 할머니가 다락에 끌고가 뜨거운 물로 손을 씻길 때도 통증과 공포감과 수치심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할머니 행동이 정당하고 자신은 응당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열한 살, 피지낭종으로 의심되는 혹이 발견되었지만 부모의 소비에 밀려 수술은 보류되었다. 3년 후에야 수술을 받게 되는데 왠일인지 두 번째 수술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때서야 진실을 알게 된다. 부모는 자신을 이미 죽은 목숨으로 여겼다는 것. 그렇게 바늘땀 흔적이 남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부모는 그때나 지금이나 네 몸에 일어난 일을 알 필요 없으니 잊어버리라고 한다.

 

열다섯, 누구도 알려준 적 없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네 어머니는 널 사랑하지 않아' 작가는 8월 27일 오후 3시라고 적었다. 이전과 이후가 분리되는 중요한 시점이었을 것이다. 한때 저자는 기이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평범해진 기분을 느꼈지만 부모가 걸어간 길을 뒤따르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결말도 용서의 언급도 없어서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마지막 페이지에 인쇄된 옛사진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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