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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도서]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심너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심너울 작가의 작품은 안전가옥 공모전에서 

읽어봤던 기억이 난다. 

지하철 스마트 도서관을 지나다가 

눈에 익숙한 이름이 있길래 한번 빌려본 책.

 

아포칼립스 무대의 소설을 무진장 좋아하는지라 

조금 기대가 되었다.

 


줄거리. 

 

핵 전쟁이 끝난 뒤인 25세기 서울. 

현 시대인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게 

자본주의의 바탕 속에 살아가는 배양인들. 

 

다른 사람과 다른 독특한 외모의 배양인 신록은 

암시장에서 마약을 팔며 하루하루를 이어나가는데,

어느날 그에게 최고 권력자인 잉태인이 찾아온다.

 


스페이스 SF 미스터리 액션이지만 

핵 전쟁이 끝난 뒤에도 별다를 바 없는 

자본주의에서 벌어지는 빈부격차, 내집 마련,

인종 차별, 약자 차별, 계층화된 사회 등을 

그리며 현실과 다를점이 없어서 슬펐다.

인간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잔인한 사실을 

알려주는것 같다.

 

주인공 신록은 신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지만,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념을 버려야하는 

궁지까지 내몰리고, 최하층 계층인 그는 

권력가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처한다

돈, 돈. 돈 ! 우리 삶을 더 낫게 해줄 돈. 우리에게 품위를 줄 돈. 내가 더 이상 신스를 만들지 않아도 될 돈. 콘트리트 폐허 위에서 살아가지 않게 할 돈. 난 그 돈이 필요해.  오직 돈만으로 품위와 자유를 살 수 있으니까. 행복은 철저히 물질적이야. 너도 내게 감사하게 될 거야 !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는 

이런 흐름을 통해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아무리 극한 상황에서 처해있을때도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짐과 

동시에 사랑과 연대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SF요소적인 관점에서 봤을때는 쉬운책은 아니다. 

하지만 생생한 묘사와 입체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미래의 이야기지만 평행이론 속 어딘가에는 

있을법한 이야기로 다가와 나름 잘 읽을수 있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후반부의 루즈함, 

능력자 배틀물의 요소가 살짝 섞인 전개는 조금 

식상해서 뻔한 결말로 이어진게 최선인가 싶다. 

그래도 탄탄한 설정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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