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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여자

[도서]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저/이은선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대여했다.

 

'시녀 이야기'의 저자가 쓴 최초의 소설이라는데 1960년대에 씌여진 것 같지 않은 세련됨이 있다.

 

누가 봐도 바람직한 남편상인 피터와의 결혼을 앞두고, 내적 고뇌가 깊어지다 못해 갑자기 육류를 비롯해 여러 음식들을 먹지 못하게 되는 거식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주인공 '메리언'.

 

무엇을 먹어 치운다는 것은 사실 남성적이고 지배적 탐욕인데, 그녀는 결혼이라는 족쇄에 의해 자신의 이러한 면이 모두 억압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거식증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녀의 입이 먹기를 거부하는 이 현상이 악성이라는 것이었다. 앞으로 점점 퍼져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분리해 그려놓은 동그라미가 서서히 작아질 테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하나씩 지워질 거라는 사실이었다.

p212~213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보잘 것 없는' 남자 던컨과의 일탈, 그리고 마지막 자신이 만든 케잌을 먹음으로써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을 과감히 거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결혼과 육아에 관련된 그녀 주변 인물들의 삶을 관찰하며 그녀는 끝없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고뇌한다. 기혼녀가 영위하기 힘든 직장생활, 자신의 능력과 커리어를 상실한 채 가사와 육아에 함몰되고 마는 결혼생활 등 세월이 흘러도 크게 바뀌지 않는 사회 안에서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 몸부림 치는 한 여성의 내적 고뇌가 덤덤하고 섬세하게 표현됐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입센'의 '인형의 집'이 연상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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